웨어러블 디지털기기와 센서 기술의 발달로 U헬스 산업이 빅데이터 업계의 주요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올해 사람의 신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지털기기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U헬스 산업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6일 빅데이터 업계는 신년 주요 시장으로 U헬스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U헬스는 원격진료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최근 몸에 지니거나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빅데이터와 결합해 건강을 관리, 개선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이전에도 웨어러블 기기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됐지만, 가격이 비싸고 특정 수치만을 기록할 수 있는 단순한 기능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등장하는 제품들은 통신기능을 갖춰 정보를 보내거나 받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작고 가격이 저렴해져 일반사람들도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웨어러블 디지털기기는 대부분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형태다. 하루에 얼마나 걸어다녔는지 만보계 역할을 하는 단순한 기능부터 활동량과 수면시간, 칼로리 관리까지 가능한 제품도 출시됐다. 이번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4 CES'에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디지털기기가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웨어러블 디지털기기의 기능이 다양해질수록 센서에서 만들어 내는 정보의 양도 커진다. 업계는 1년간 웨어러블 디지털기기가 만들어 내는 정보가 적게는 수백메가에서 많게는 기가바이트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더 정확한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동영상과 사진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포함하면 테라바이트급의 정보가 필요해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빅데이터 업계가 U헬스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다.
무엇보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유발되는 암, 당뇨병 등의 질병을 사전에 예방,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 SW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체크되는 운동량, 혈당, 식사량 등의 신체지수는 건강을 자동으로 관리, 경고해줄 수 있다"며 "자세한 분석을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와 분석을 빅데이터로 처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미국과 일본은 정부 주도로 국민의 건강상태를 디지털화하고 관리하는 개인건강기록(PFR, Personal Health Record)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개인의 병력과 신체 특징을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되지만, 빅데이터를 적용해 더 많은 정보를 취합하게 되면 적용대상과 활용도가 비약적으로 성장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반은 미국에서 개인건강기록 관련시장이 2015년까지 매년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