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디지털 자동온도조절장치 제조업체 ‘네스트랩(Nest Labs)’을 32억달러(약 3조3800억원)에 인수했다고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구글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네스트랩 인수 사실을 밝히면서, 규제기관의 검토가 끝나는 몇 달 후 인수가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네스트랩 역시 블로그를 통해 “구글은 사업을 위해 필요한 자본과, 세계적인 규모,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 네스트랩을 세계적인 홈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업체로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대금은 전액 현찰로 치뤄진다.
네스트랩은 디지털 자동온도조절장치, 화재경보기 같은 혁신적인 가정용 기기를 만드는 신생 기업이다.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아이팟과 아이폰을 개발한 토니 파델(44)이 세운 회사로 기대를 모았다.
네스트랩의 가장 유명한 제품은 자동온도조절장치 ‘써모스탯(Thermostat)’이다. 써모스탯은 하루 일과에 따라 달리 설정되는 냉난방 온도를 스스로 학습해 이용자에게 맞는 실내온도로 최적화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온도를 조절할 수도 있으며 가격은 249달러다.
마켓워치는 이번 인수가 구글의 ‘만물인터넷(IoE·Internet of Everything)’ 야심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캐리 라이스 니드함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이번 인수는 사물인터넷이라는 소비자 IT 트랜드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구글은 부족한 부분(사물인터넷)까지 채워넣음으로써 이용자의 모든 면을 포괄하게 됐다”고 말했다. 레이 왕 애널리스트 역시 “구글이 사물인터넷과 함께 디지털 홈 영역으로 확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