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세운다. 사티아 나델라 MS 신임 CEO가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어서 아시아지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MS 본사 관계자들이 지난달 초 한국에 설립할 데이터센터 부지를 둘러보기 위해 부산지역을 방문한데 이어 조만간 본사 실무진들이 다시 방한할 예정이다.
MS는 지난 11일 국내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사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또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프로젝트매니저(PM) 구인공고를 본사차원에서 직접 내고, 부산 지역 근무자를 구하고 있다.
현재 MS는 동북아시아 중 중국(베이징)과 일본(도쿄)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MS가 이번에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중국과 일본 이외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은 잦은 지진 때문에 지리적 이점이 낮고, 중국은 정치적 요인, 싱가포르는 비싼 부지 임대료 등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들에 비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지리, 정치, 운영, 특히 전기료가 저렴하고 IT인프라가 잘 갖춰진 게 장점이다.
MS는 부산을 데이터센터 건립 후보지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은 강서구 미음지구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LG CNS를 유치한바 있다.
그러나 MS가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최소 5만평에서 10만평 가량의 부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음지구 이외 지역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음지구 규모는 2만7000평 정도로 MS에서 원하는 규모에 비해 부족하다.
MS는 국내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도 정확한 부지와 규모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MS가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부산지역 관련 자료들을 요청해 전달했지만 최종적으로 부산이 선정됐다는 통보는 아직 못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MS의 한국 데이터 설립 움직임은 사티아 나델라 신임 CEO가 취임한 이후 첫 행보라서 주목된다. CEO 취임 이전에 MS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총괄한 만큼 나델라 신임 CEO는 클라우드 사업을 미래 주축사업으로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미주,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던 아시아지역 클라우드 이용자가 최근 증가하면서 이 지역 데이터센터 설립은 미래 사업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