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작성일 : 14-02-17 09:01
[디지털타임스] 클라우드로 변화하는 생활환경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768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4021702011860718002 [942]
지난해 구글은 미국 신생벤처 `네스트`를 32억달러(약 3조3800억원)에 깜짝 인수했습니다. 그동안 구글은 많은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을 입수합병 했지만 네스트는 온도조절기를 만드는 업체입니다. 가정마다 온도조절기는 대부분 있지만 네스트는 인터넷에 연결된 온도조절기입니다. 기존 온도조절기와 다른 점은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고, 사용자의 생활습관을 반영해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네스트가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은 인터넷에 연결된 서버를 통해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렇게 모아진 정보는 더 나은 제품을 사용하는데 쓰입니다.
 
네스트는 클라우드를 잘 활용한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힙니다. 기존까지 클라우드는 SW 부문에서만 활용됐는데, 최근에는 SW 뿐 아니라 하드웨어와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클라우드(Cloud)는 아직 일반 사용자들에게 생소합니다. `구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의미처럼 정보를 모아두고 필요할 때만큼 사용하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등장 이전까지는 모든 정보를 서로 나눠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정보의 양이나 역할이 한정되어 있었으며, 관련 환경을 구축하는데 많은 비용과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이는 인터넷 이전의 PC환경이나 비디오 가게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인터넷 등장 이전까지 PC의 이용은 지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그 자체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 후반에만 해도 워드프로세스를 실행시키기 위해서 5.25인치 플로피디스켓을 PC메모리에 올려야 했고, 저장도 플로피디스켓에 해야했습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등장했지만 용량과 이동성이 제약이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전자메일에 첨부파일로 파일을 보낼 수 없어서 디스켓이나 아예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떼어서 들고 다녀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보의 생성, 유통에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보를 네트워크와 연결된 한 곳에 모아두고 필요할 때만 쓸 수 있습니다. 비디오 가게에서 하나씩 영화를 빌려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TV에서 주문형비디오로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언제어디서나 마음껏 볼 수 있게 된 것도 클라우드 환경 덕분입니다.
 
사실 클라우드 환경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지만 네트워크 전송속도, 하드웨어 성능의 발전, 경쟁력 있는 가격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겹치면서 최근 진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네스트의 인터넷 온도조절기도 이전에는 제작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고, 부품 크기도 커서 제품의 무게나 크기도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손바닥만한 크기에 가격도 249달러(약 26만5000원)입니다.
 
일본의 가전업체 발뮤다는 히터와 가습기, 선풍기, 공기청정기 등 자사 제품에 인터넷 기능을 넣어서 가정내 온도, 습도 등을 항상 최적화해주는 `유니오토' 환경을 구축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각 가전제품은 클라우드로 연결돼어 있어 발뮤다의 `유니오토 서버'에 현재 집안 상태를 전송하고 이에 적절한 수준으로 작동하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기능은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확인, 조작이 가능합니다.
최근 이같은 클라우드 기술이 생활 속으로 파고들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벤처캐피털 업체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그동안 SW 부문에 집중했던 투자를 다시 하드웨어 부문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환경 확산으로 주목받는 또 다른 부분은 로봇입니다. 클라우드 로봇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로봇에 적용시킨 것입니다.
로봇이 점점 더 복잡한 환경을 인지하고 인간과 보다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기하급수적인 방대한 데이터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로봇은 이러한 방대한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을 몸체와 분리시키는 클라우드 로봇이 고안되었습니다. 클라우드 로봇은 기존 로봇과 다르게 해당 정보를 모두 원격에 저장하고 처리함으로써 가상의 저장 공간인 클라우드의 용량에 따라 무한의 정보를 저장하고 다양한 명령을 받아 실행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구글은 최근 로봇업체 인수를 확대하고 있는데, 로봇 분야에 클라우드 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클라우드는 기존 산업부분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사람들의 삶을 바꾼 것처럼 클라우드도 다시 한번 생활환경을 바꾸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