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모바일, 소셜, 분석,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하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14년 클라우드 시장은 일대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15일 정부는 `클라우드 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허용하는 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지난해 5000억원에서 2017년에는 2조 5000억원으로 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클라우드 기업들의 매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개방형 표준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가 대중화되고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 모델이 등장하며 클라우드 생태계가 융합되는 등 몇 가지 거시적 동향에 의해 주도 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올 해 클라우드 시장을 네 가지 방향으로 조망해 볼 수 있다.
먼저, 개방형 표준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플랫폼 서비스가 성숙하면서 클라우드 생태계의 확장 및 융합이 가속화 될 것이다.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다수의 업체와 개발자들이 상호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폐쇄형 클라우드 서비스는 시장의 외면을 받게 되고, 단일 업체에 구속되지 않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두 번째는 산업별로 특성화된 클라우드가 대세로 자리잡으며, 금융, 의료, 통신, 유통, 에너지, 공공 서비스 부문 등에서 클라우드의 도입이 확대될 것이다.
지금까지 클라우드 서비스는 다소 `일률적'으로 구성되어 산업이나 기업 특성과는 상관없이 도입되어 왔다. 그러나, 기업과 산업 별 요구사항이나 강점, 약점 등은 천차만별이다. 기본적인 기능과 유사한 혜택을 제공하는 클라우드로는 기업활동에 별다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없다는 이야기다. 다양한 기업이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IBM의 지방자치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이 특정 산업을 겨냥한 클라우드 솔루션들이 개발 중에 있다.산업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는 더욱 편리하고 신속한 클라우드 도입을 도울 것이다.
세 번째는 모바일이나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 애플리케이션에 분석 기술을 더해 장소, 기기에 관계없이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질 것이다.
기업 핵심 업무와 관련된 기능을 여러 기기 상에서 실행하는 경우가 늘면서 인텔리전스 기술이 개별 기기에서 클라우드로 이전되고 있다.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간의 융합이 가속화 됨에 따라, 클라우드에 저장된 대량의 데이터는 데이터 분석 분야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중이다.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의 도입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의 활용을 늘리고 기업의 혁신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이 미래 IT 인프라의 표준으로 자리잡으며 클라우드 적용과 관리가 IT 관리의 중심이 될 것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텔 기반의 컴퓨팅 파워는 필요한 만큼만 요금을 내고 사용하는 전기나 물과 같은 보편재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IT 인프라 또한 매우 민감한 부문을 제외하고는 빠르게 클라우드로 이전되는 중이다. 향후 IT 관리의 핵심은 기업의 기존 IT 인프라와 프라이빗 또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어떻게 혼용하여 최적으로 운용하고 관리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소셜 등을 지원하는 신기술의 발전으로 기업 환경과 일상 생활 모두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클라우드는 고도화되는 정보 인프라 환경을 뒷받침 할 현재의 유일한 대안이며 곧 선택이 아닌 필요로 자리잡을 것이다. 올 해 클라우드 시장이 만개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