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상품, 서비스를 개발하고 마케팅전략 수립에도 이를 반영한다.
25일 금융권 및 IT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다음달부터 외부용역을 통해 1년 동안 SNS 빅데이터 분석에 돌입한다.
SNS 빅데이터 분석은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의 수 백 만명이 올리는 수 천 만건의 글을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분석해 기업 및 상품에 대한 긍정ㆍ부정 이미지, 고객들의 요구사항 등을 도출해내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월 시장분석팀을 만든 바 있는데 바로 이 팀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담당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고객 지향적인 마케팅 활동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SNS 빅데이터 분석을 계획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기업은행 평판 및 브랜드 관리를 강화하고 상품, 서비스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며 이를 마케팅전략 수립에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본지가 입수한 기업은행의 빅데이터 용역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분석대상은 언론사, 카페,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등의 글을 망라한다. 특히 기업은행은 이번 분석에서 시험적으로 구체적인 개별 상품에 대한 반응을 확인해볼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신상품, 신서비스, 카드 등에 대한 고객들의 긍ㆍ부정 반응 등을 일별, 주별, 월별로 분석할 예정이다. 또 주요 은행, 카드사와 연관된 키워드도 분석해 경쟁 상품, 서비스 동향도 비교, 참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기업은행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검토하고 이를 시험적으로 상품 개발과 마케팅전략 수립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분석 활용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경우 올해 연말이나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장분석팀이 지난 1월 만들어져서 초기 단계에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며 앞으로 차근차근 빅데이터 활용방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