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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26 20:50
[매일경제] 축구감독 뺨치는 빅데이터…경기 분석 1초만에 필승전략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41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309643 [2642]
축구 경기가 중계되고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 그 앞에는 손에 맥주를 든 관람객들이 앉아 있다. `정보통신(IT) 행사장에서 무슨 축구 중계?`라고 생각하는 순간 전시장 관계자가 디스플레이한 선수를 직접 손가락으로 선택한다. 그러자 1초도 안 돼 바로 선수 신상정보부터 오늘 경기의 볼 점유율, 유효 킥 수, 포지션 등이 나타난다. 이를 과거와 비교한 표와 함께 이 선수는 운동장 골대 왼쪽에 있을 때 가장 경기력이 높아지며, 오늘은 수비 위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는 등의 조언이 화면 위쪽에 빼곡하게 뜬다.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 행사장에 마련한 전시관 모습이다. 선수에게 센서를 달지 않아도 카메라 인식만으로 이런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코치나 경기 분석가가 따로 필요 없는 셈이다.
MWC 2014에서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ㆍInternet of Things) 시대가 왔음을 알리고 있다. 빅데이터는 과거 데이터 양과 차원이 다른 대량 데이터를 모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이고, IoT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된다는 개념이다. 이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한 기업들 노력이 MWC 2014에서 가시화한 것이다.
 
SAP는 시스코와 협력해 소비자 취향을 파악하고 상품을 추천해주는 `인터넷 연결 자동판매기`, 건설장비 안전관리, 운행량 배분 등을 하는 `인터넷 연결 건설현장` 등도 제시했다.
SAP 관계자는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독일 함부르크 항구에 빅데이터 물동관리 시스템을 상용화했다"며 "자동으로 컨테이너를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이동통신사 텔레포니카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함께 만든 전기차 모델S를 세워두고 엔진 없는 스마트카를 시연했다.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17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검색, 실시간 길 안내, 음악 감상, 조명 제어 등 서비스를 하고 자동차 온도, 전력량, 안전 상황 등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운전자가 자신의 스마트폰과 차를 연동시켜 놓으면 차가 스스로 `차가 너무 빨리 가고 있다. 속도를 줄여라`라는 등 메시지를 보내온다.
 
포드는 자동차 내부에 와이파이를 장착해 주변 차량과 소통하면서 운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 자동차 위에 레이더를 설치해 차량 주변 물체와 움직임을 탐지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막아주는 기술도 시연했다.
이외에 중국 휴대폰 제조사 ZTE, 반도체 기업 퀄컴과 인텔, 자동차 기업 BMW 등도 전시장에서 스마트카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스마트시티를 구현한 전시도 눈에 띄었다.
 
 IBM은 폐쇄회로TV(CCTV) 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교통체증과 사고를 방지하는 시스템을 내놨고, 에릭슨은 가로등을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과 연결해 관리하도록 만들었다. NEC는 이용자 간 통화 빈도를 조사해 번호이동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골라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동통신사 번호이동 방지 마케팅 도구(Churn Management Solution)를 전시해 주목받았다.
 
IT 전문가는 "이번 MWC에는 빅데이터나 IoT가 실제 산업 현장이나 서비스에 적용된 사례가 많이 나왔다"며 "빅데이터ㆍIoT 개념이 성숙해지면서 기업들이 그것을 기반으로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할지 눈을 뜨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