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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03 09:12
[중앙일보] 빅 데이터 없이 미래는 없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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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3/03/13628341.html?cloc=ol… [997]
이동통신·단말기·통신장비 업체들이 참여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렸다. 이동통신업체 잔치였던 MWC는 최근 들어 콘텐트와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26일 IBM의 지니 로메티 회장의 기조연설로 절정에 달했다. 그는 “데이터는 거의 모든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좌우할 새로운 천연자원”이라며 “언젠가 먼 훗날, 우리는 바로 지금을 데이터가 21세기를 이끌기 시작한 순간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PC·서버를 만들던 세계 최대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업체로 탈바꿈한 IBM이다.
 
 로메티 회장이 말한 데이터는 빅 데이터를 의미한다. 여기저기 흩어지고 쪼개진 데이터 자체는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이를 한 데 모아 엮고 그 행간의 의미를 채굴하면 그야말로 금광이나 다름없는 가치가 생긴다. 예를 들어 IBM이 이번에 선보인 교통정보 서비스는 폐쇄회로TV(CCTV)로 촬영한 정보를 분석해 운전자에게 교통 체증과 사고 가능성을 알려준다.
 
 실제로 올해 MWC에서 많은 기업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계를 허무는 경쟁을 시작했다. PC에 주력했던 HP는 빅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사업에 진출했다. 통신업체인 스페인 텔레포니카와 미국 AT&T도 자동차를 통신망으로 묶기 위해 제조업체 테슬라·GM과 각각 손을 잡았다.
 
 투자비용 한 푼 안 들인 무임승차자 취급을 받던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같은 인터넷 서비스업체들도 올해는 모바일 산업 파트너로 대접을 받았다. 비결은 역시 데이터였다. 페이스북은 세계 어느 통신사도 넘보지 못하는 가입자 12억 명의 정보를 갖고 있다. 페이스북이 얼마 전 인수한 모바일 메신저 업체 와츠앱은 MWC에서 “2분기에 음성통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은 “솔직히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만 시대의 흐름이며 이제는 어떻게 윈-윈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이동통신사들의 망 기술력은 세계에서 독보적인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단말기 제조기술도 최고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에서는 경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모바일 전략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IBM의 마리 위크 모바일담당 사장은 “스마트폰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어하는 리모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우리 기업들도 이 리모컨으로 어떤 콘텐트와 서비스를 보여줄지 청사진을 내놓아야 할 때다. 빅 데이터를 짊어지고 이미 저만치 뛰어나가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을 보면, 시간이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