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술이 미래를 바꾼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빅데이터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30% 증가한 140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IDC를 비롯해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주요 기업들이 폭증하는 데이터 분석을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할 것으로 보면서, 가치 있는 데이터 확보 경쟁이 전 업종에서 벌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기존 IT 인프라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초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솔루션 업체들도 새로운 기술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재 빅데이터를 일부 기업들만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제조와 물류, 소매점 등 전영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빅데이터는 사회 곳곳에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적용 영역은 더 다양하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앞으로 기업들은 기업 활동에 의미가 없는 데이터와 가치 있는 데이터를 구분해 경영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에 휩쓸려 빅데이터를 무조건 받아들인 업체들이 가치를 따져 필요한 부분에 활용하는 형태로 재편된다는 얘기다.
일부 국가에서는 빅데이터를 세금징수, 교통, 편의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은 실시간으로 GPS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교통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지능형 교통안내 시스템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교통상황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실시간으로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최적 경로를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택시 및 정보 제공에 동의한 내비게이터 사용자로부터 얻어진 교통 정보를 이용한다. 이같은 시스템은 사용자에게 최적의 교통상황 및 경로를 안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교통 체증 감소 효과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빅데이터 부문 잠재력을 인식하고 올해부터 관련 부문 육성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말 빅데이터의 각계 활용을 촉진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빅데이터 산업 발전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바 있다.
미래부는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상황과 최근 정부3.0 등으로 공공데이터의 개방이 확대되며 민간의 이용 수요가 증가중인 현실을 빅데이터 부문에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는 우선 수요 측면에서 시장 불확실성의 해소를 위해 시범사업 및 플래그십사업 등으로 성공사례를 만들어, 확산시킬 계획이다. 미래부는 빅데이터 관련 R&D, 인력양성, 거버넌스 정립 등을 통해 산업역량을 강화하고, 핵심기술의 조기확보 및 국제표준화 주도, 데이터 전문인력의 양성 및 일자리로의 연계, 법ㆍ통계체계의 정비, 업종 내 협의회 구성 및 운영, 우호적 사회분위기 형성 등을 집중 추진한다.
또, 2017년까지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2배 이상 확대하고, 7개 분야에서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통한 기술경쟁력 제고, 5000명 이상의 고급인력 확보와 10개 이상의 글로벌 전문기업을 육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