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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07 09:12
[아이뉴스24] 스토리지 사업서 '봄' 기다리는 서버 3社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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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 기술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전한다"
 
스토리지 시장에 야심차게 진출했던 서버 기업 3사가 시장 공략 카드로 특화 기술을 내세웠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가격 전략을 바탕으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서버 공급업체인 한국IBM과 한국HP, 델코리아는 특화된 기술과 틈새 시장 전략으로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IBM은 소프트웨어 기반 스토리지 기술로 중형 시스템 시장에 공들이고 있고 한국HP는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제품군을 앞세워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을 준비중인 기업을 공략한다. 델코리아는 플루이드 아키텍처를 강조하며 핵심업무 분야 이외의 시장과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등 신규 프로젝트에 제품을 공급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x86 플랫폼과의 '궁합'을 강조하는 것도 이들 기업의 중요 전략이다. 규모가 큰 금융권의 중대형 시스템 시장은 한국EMC와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가 장악하고 있어 유닉스 플랫폼 이외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IBM과 한국HP, 델코리아로서는 x86 서버와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눈치다.
 
◆ 서버 3사의 스토리지 성적 '제자리'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열풍으로 스토리지 수요 확대가 예상됐지만 한국IBM과 한국HP, 델코리아 등 서버 기업 3사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2013년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데이터 급증과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이 활발해지면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토리지 업계에 따르면 2012년 4천9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지난 해 5천150억원 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토리지 용량 기준으로는 전년에 비해 26.5%나 늘어난 341페타바이트(PB)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빅데이터의 영향으로 분명 스토리지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IBM, HP, 델은 매출 확대는 커녕 제자리 걸음을 했다. 2013년 한국IBM과 한국HP, 델코리아의 스토리지 시장점유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IBM과 한국HP의 스토리지 시장점유율은 12~15%, 델코리아는 4~5% 수준이다.
따라서 한국IBM과 한국HP, 델코리아는 하나같이 스토리지 시장점유율 확대를 숙원 과제로 꼽고 있다. 국내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서버 및 네트워크 분야 뿐 아니라 스토리지 또한 일정 수준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타 국가와 비교할 때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유독 한국EMC와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점유율이 높다.
 
EMC의 글로벌 스토리지 시장점유율은 30% 수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0% 포인트나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의 시장점유율도 20%를 넘어서고 있다. 전체 5천억원 규모의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이들 두 업체가 나눠갖는 것이 3분의 2에 가깝다.
나머지 시장을 놓고 IBM, HP, 델이 경쟁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넷앱과 오라클, 후지쯔 등도 가세하고 있다. 지난 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넷앱과 오라클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토리지 기술도 우리가 으뜸"
이같은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서버 기업 3사가 꺼내든 카드는 특화 기술이다. 차별화 된 기술력과 가격 전략을 바탕으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
이중 한국IBM은 중형 스토리지 제품군인 '스토와이즈(Storwize)'를 앞세워 소프트웨어 기반 스토리지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전체 스토리지 시장 중 절반 가량이 중형 시스템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스토와이즈 제품군은 자체 내장 소프트웨어를 통해 스토리지의 데이터 저장공간을 최대 80% 정도 압축할 수 있다. 사용 가능한 공간을 극대회시켜 주는 셈이다. 또한 소프트웨어만으로 스토리지의 활용도를 약 30% 정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스토와이즈의 강점이다.
이와 함께 한국IBM은 '플래시 어헤드(Flash Ahead)' 전략을 통해 SSD 기반 스토리지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텍사스메모리시스템즈(TMS) 인수를 통해 확보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SSD 스토리지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HP는 컨버지드 스토리지 시스템 전략으로 데이터센터의 표준화를 강조하고 있다. HP 스토리지가 x86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데이터센터 내의 스토리지 통합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HP는 그동안 인수합병한 스토리지 기술들을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전략에 따라 하나로 통합한 바 있다.
 
또한 한국HP는 데이터 확장에 대응할 수 있는 스케일 아웃 구조와 '피어모션'과 같은 스토리지 연합 기능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 한다는 부분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의 통합 관리를 통해 데이터센터 관리 비용을 최소화하고 운영비용(OPEX)을 절감시킨다는 점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델코리아는 자체 스토리지 기술인 플루이드 데이터 아키텍처의 강점을 적극 소개하고 x86 서버 시장 강자로서의 입지를 활용해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델의 플루이드 데이터 아키텍처는 그동안 델이 인수합병한 스토리지 관련 기술을 통합한 것으로 중복제거, 데이터 압축, 자동 계층화, 메모리 가상화, 데이터 보호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델은 지난 2007년 이퀄로직을 시작으로 2010년 컴펠런트까지 인수하면서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델코리아 김동욱 이사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델 스토리지의 인지도가 약해 고객들로부터 초청받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시장점유율 확대도 어려웠다"면서 "고객들에게 델 스토리지의 강점을 적극 소개하고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해 고객 기반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