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관련 소프트웨어(SW)를 가상공간에 두고, 인터넷만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업무를 진행할 수 있어 차세대 오피스 환경 구축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위해 MS는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한 ‘클라우드 운영체제(OS)’ 플랫폼으로 통합, 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MS의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는 이미 지난 2월 MS의 새 수장인 사티아 나델라 신임 CEO를 통해서도 예상됐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엔터프라이즈 및 클라우드 담당 수석부사장직을 역임한 내부 인사로, 그간 검색 엔진 ‘빙’을 본 궤도에 올린 바 있다. 또한, 서버 툴 사업 및 윈도 애저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해왔다.
취임 직후에도 사티아 나델라 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모바일과 클라우드를 통해 혁신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할 만큼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앞서, 지난해 10월 MS는 윈도 애저와 윈도 서버, 윈도 시스템 센터, SQL 서버, 윈도 인튠, 비주얼 스튜디오를 하나로 통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OS’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그간 MS는 윈도 등 운영체제(OS)와 오피스로 대변되는 소프트웨어 등을 판매하거나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왔지만, 방향을 바꿔 클라우드 OS를 통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MS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새로운 개념 제시, 클라우드 OS 통합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시한 클라우드 OS는 흔히 사용자들이 알고 있는 윈도, 안드로이드, iOS 등을 가리키는 운영체제(OS)라기 보다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속하기 위한 하드웨어적인 인프라와 이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제반사항을 포함하는 통합 플랫폼이라고 말할 수 있다.
MS ‘클라우드 OS’는 컴퓨팅과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운영체제인 윈도 서버가 근간이다. 윈도 서버는 기존 서버 OS 개념을 보다 확장해 최신 저장 기술과 네트워킹, 가상화 및 자동화 등 이전까지 별개로 취급되던 기술을 하나로 통합해 제공한다. 윈도 애저와 결합해 사설 클라우드와 공용 클라우드 등 원하는 곳 어디에서나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관리할 수 있다.
MS에 따르면 이러한 윈도 서버의 특징으로 윈도 서버 2012를 조기 도입한 70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전체 장애 시간이 기존에 비해 52%나 줄어들었으며, 직원별 연간 15시간의 업무 시간 절감으로 이어짐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윈도 서버를 통해 구현되는 윈도 애저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을 채택해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 보장, 자유로운 구축 및 관리,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다. 필요한 만큼 원할 때 사용 가능하며, 사용량에 기반한 실속있는 비용산정 등이 핵심인 플랫폼이다. 비주얼 스튜디오, PHP, .Net, Java, nodeJS, Eclipse, 기타 오픈소스 등 개발 툴과 윈도, 리눅스, 맥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모두 지원한다.
또한 윈도 애저는 갑작스럽게 서비스 요구가 폭증거나 줄어드는 등 필요할 때 원하는 대로 클릭 몇 번으로 쉽게 확장할 수 있다. 이를 위해 MS는 전세계 3개 대륙에 구비한 8개 데이터센터를 갖추고 이중화 구성을 지원해 365일 24시간 99.95%의 가용성을 보장해주고 있다. 특히 MS는 한국 고객을 위한 콜센터, 전담 인력 등을 갖췄으며, 다양한 지원 체계를 정립했다.
이 밖에도 데이터센터의 자동화와 비용 절감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윈도 시스템 센터와 실시간에 가까운 BI를 지원하는 SQL 서버, 통합 개발툴인 비주얼 스튜디오, 퍼블릭 클라우드 위에서 컴퓨터와 디바이스를 관리하는 윈도 인튠이 서로 연결돼 ‘클라우드 OS’로 동작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서버 및 개발 도구 사업부를 총괄하는 김경윤 상무는 “전세계 기업 서버 중 76%가 윈도 서버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윈도 서버의 역할은 중추적”이라며, “PC에서 출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OS 리더십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로 확장시켜 실제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실현할 것이며, 올 하반기 대거 제품 출시 및 업데이트를 통해 클라우드 OS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걸음 더 앞으로, 다양한 솔루션 지원사격
MS는 차세대 통합 플랫폼 ‘클라우드 OS’를 발표한 후 곧바로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말 클라우드 OS와 관련되는 윈도 서버 2012 R2, 시스템 센터 2012 R2, 비주얼 스튜디오 2013, 윈도 애저, 윈도 인튠, SQL 서버까지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대거 쏟아냈다. 이를 통해 MS는 사내 데이터센터에서부터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괄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모든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컴퓨팅,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윈도 서버 2012 R2와 데이터 센터의 자동화, 비용 절감의 핵심인 시스템 센터 2012 R2는 클라우드 OS 전략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제품이다.
MS측은 “단순하게 가상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윈도 서버와 시스템 센터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향후 윈도 애저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원활하게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인프라 환경을 설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윈도 서버 2012 R2의 가장 큰 특징은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환경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네트워크 가상화 및 연결 기술를 기본 탑재했다. 또한 스토리지 티어링 기능도 탑재되어 데이터의 사용 빈도와 스토리지 특성에 따라 데이터를 분류 저장해뒀다. 윈도 서버 2008 R2에서 처음 탑재된 고가용성 기술인 실시간 마이그레이션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켰다. 이를 통해 전송 데이터에 대해서 소프트웨어 압축 기술이나 하드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더욱 빠르게 가상 컴퓨터를 이동시킬 수 있게 됐다.
시스템 센터 2012 R2은 서버 가상화 관리, 스토리지 관리, 네트워킹 관리, 애플리케이션 관리 등 데이터 센터를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동화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MS는 직원들이 사무실 외부에서도 윈도, iOS, 안드로이드 기반의 다양한 디바이스에 저장된 데이터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안과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 모두를 해결하는 관리 솔루션인 윈도 인튠을 업그레이드했다.
SQL 서버 2014는 향상된 인메모리 기술이 적용됐다. 애플리케이션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하드웨어를 도입하지 않고도, 서버의 처리 속도를 최대 30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SQL 서버 2014를 윈도 애저와 함께 사용하면 클라우드 내 백업 및 재해 복구 시스템도 갖출 수 있다.
이와 함께 MS는 통합 개발 환경을 구현해 주는 최신 개발 도구인 ‘비주얼 스튜디오 2013(Visual Studio 2013)’도 지난해말 출시했다. ‘비주얼 스튜디오 2013’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에서 구동 가능한 앱을 제작할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이다.
윈도 8.1 스토어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인 ‘비주얼 스튜디오 2013’은 윈도8.1, 윈도폰8, 윈도 애저, 윈도 서버, SQL서버, 오피스365 등 모든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에서 구동이 가능한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윈도 스토어 앱 개발을 위한 UI 분석, 에너지 소비 및 메모리 프로파일링 도구로 윈도 8.1 앱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쓰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플랫폼 사업본부 송규철 상무는 "디바이스의 종류가 많아질수록 다양한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는 앱 개발 플랫폼이 필수적”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에서 구동 가능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비주얼 스튜디오 2013은 멀티 디바이스 시대에 가장 강력한 개발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S는 기업용 스토리지 하드웨어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한 클라우드 통합 스토리지 ‘스토어심플(StorSimple)'도 출시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0월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업체 스토어심플을 인수한 후 이를 윈도 애저와 결합시켜 ‘클라우드 OS’에 포함시킨 사례다. 기업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스토리지 하드웨어의 용량에 구애 받지 않고 원하는 크기로 스토리지를 프로비저닝할 수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이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