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빅데이터(Big data)’ 기술을 활용한 국방업무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빅데이터란 다양한 형식의 대용량 자료를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활동을 말한다. 국방부는 현재 군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의 종합 분석이 ‘미래 예측’과 ‘실시간 현장대응 능력 강화’를 가능케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14일부터 군내 빅데이터 활용을 선도할 ‘국방 빅데이터 활용 지원센터’ 운용을 시작한다.
지원센터는 국방부와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기술품질원, 외부 전문가, 시범사업부대 등의 관련분야 인력 10여 명으로 이뤄졌으며, 앞으로 ▲빅데이터 활용사업 기획·관리 ▲군내 빅데이터 활용 문화 확산·소요 발굴 ▲군 빅데이터 융합활용 전문인력 육성 등의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지원센터는 다음달부터 시범사업에 착수하기 위한 과제 선정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후보로는 조사본부의 ‘병사정보 종합 분석을 통한 사건사고 예방’, 공군본부의 ‘자동화방공체계 항적데이터 분석을 통한 비행종합정보 제공’, 사이버사령부의 ‘실시간 관제 대응·사이버 공격 징후 예측’, 육군본부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중심의 육군 업무수행 기반 구축’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조사본부의 제안은 병사들의 상담 내용을 유형별·대상별로 분류하고 상호 연관성을 입체 분석해 병영문화 개선 소요를 찾아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군은 향후 업무계획을 데이터 기반으로 검증해 정책을 과학화하는 ‘미래 예측’, 데이터 기반 부대 운영 지원으로 지휘역량을 강화하는 ‘실시간 상황 대응’, 외부기관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군 업무에 활용하는 ‘군 정보자산 확대’, 병사 관련 데이터 분석으로 병영개선 정책을 수립하는 ‘병영생활 개선’ 등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관은 “국방 관련 빅데이터를 심층 분석해 시범사업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국방부 내외 관련 조직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방 빅데이터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빅데이터는 ‘정보시대의 원유’로 평가될 정도로 큰 가치를 갖고 있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은 물론 공공부문에서도 그 활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가 미래전략 수립은 물론 사회 현안 해결과 공공서비스 혁신에 사용될 경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빅데이터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 지향적 행정구현’을 정부 3.0 10대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