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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04 09:09
[디지털타임스] 글로벌`서버공룡` HPㆍ델공공시장 우회 진출 `논란`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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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4040402010351786002 [985]
한국HP와 델코리아가 서버, 스토리지의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지정에 대비해 국내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x86서버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업체는 서버의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에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국산업체를 통해 공공시장 우회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HP와 델코리아는 국내 x86서버 유통사와 제조업체 10여 곳을 대상으로 OEM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서버, 스토리지를 중기간 경쟁제품으로 최종 추천하면서, 공공시장 진입이 차단될 수도 있어 이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화웨이코리아 역시 국산 서버업체를 대상으로 OEM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서버의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 취지가 무색해 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국산 서버업체 관계자는 "지난 달 한국HP가 서버 OEM 계약 제안을 했었다"며 "국산서버라고 해도 대부분 저렴한 대만산 서버를 조립하는 수준에 불과한데 저렴한 가격으로 HP 서버를 공급받는 게 어떠냐고 제안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서버 유통사 관계자는 "현재 HP, 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외산 서버업체들이 국산 서버업체를 대상으로 OEM 제안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단지 곧바로 계약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서버가 중기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되는 것에 대비해 미리 관계를 형성해 놓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버, 스토리지에 대한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 여부는 오는 6월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만약 지정될 경우 국내에 제조설비가 없는 외산서버 업체들은 3년간 공공 조달시장에 납품할 수 없다.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외산서버업체들은 국산업체들의 제품수준과 AS망 부족을 근거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국산업체에게 반제품 혹은 완제품 형태로 서버를 제공한 뒤 브랜드만 바꿔 팔 수 있도록 꾸준히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공공시장 진입이 금지되는 것에 대비해 국산서버업체를 활용하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단지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많이 향상됐기 때문에 같이 협업하는 차원에서 SW업체를 중심으로 OEM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아직 서버, 스토리지가 중기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된 것도 아니고, 외산업체들이 OEM 공급을 결정지은 것도 아니기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될 경우 정부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