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 부문 대표업체 VM웨어코리아(대표 유재성)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제임스 이하 한국MS)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MS 출신인 유재성 대표가 이끄는 VM웨어코리아는 최근 국내 영업 부문 강화를 위해 한국MS 임원을 차례로 스카웃 했으며, 한국MS는 이같은 VM웨어코리아 움직임에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VM웨어코리아는 지난 3월 황충길 전 한국MS 일반고객사업본부 전무를 스카웃 한데 이어, 이달 들어 MS 본사 글로벌 디렉터 김순곤 전무를 영입했다. 황 전무는 한국MS에서 교육 영업, 파트너 비즈니스를 담당했으며, 중견중소 기업, 공공, 교육기관 영업을 총괄해온 세일즈ㆍ마케팅 전문가다. 김 전무는 한국MS, MS 홍콩 지사를 거쳐 최근까지 미국 MS 본사에서 근무했으며, 기업용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전 한국MS 임원들이 잇달아 VM웨어코리아 행을 택한 것은 유재성 대표의 영입제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VM웨어코리아 이전 전체 IT업계 경력 26년 중 절반 이상 경력을 한국MS에서 보냈다. 유 대표는 1994년 한국MS에 입사한 이래 마케팅 사업부 상무, 일반기업본부 전무를 거쳐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로 재직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실무부터 경영까지 한국MS의 사정에 대해서 잘 알고, 15년 간을 한국MS에서 지냈기 때문에 현재 한국MS 임원들 상당수와 근무를 같이 한바 있다.
한국MS 관계자는 "유 대표가 회사 운영전반과 실무에 대해서 워낙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영업에서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MS의 가상화 부문이 이전과 달라진 부분도 많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가 지난해 발표한 국내 가상화 시장(x86 서버) 조사에 따르면, VM웨어코리아가 44.5%를 기록해 1위, 한국MS는 37.7%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MS는 2012년 처음으로 30%를 넘은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으며, 올해 VM웨어코리아를 넘어선다는 목표다. 하지만, VM웨어코리아도 그동안 부족했던 부문을 보강하기 위해 조직정비에 나서고 있어, 올해 두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VM웨어코리아는 기업 규모별로 중소ㆍ중견기업 전담팀, 대기업전담팀, 기술팀 등 분야별로 조직을 재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