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 반도체 칩을 개발했다'는 뉴스가 처음 등장하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된다. 빅데이터 주가 예측 시스템이 이 '특이 현상'을 감지하고, 이것이 향후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분석에 들어간다. 과거 1년간 뉴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언급된 빈도, 삼성전자 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은 이 소식이 삼성전자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판정하고, 향후 5거래일의 단기 주가 및 1·2·6개월 후의 중장기 예측 종가를 제시한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이런 방식으로 유망 투자 종목을 골라내 투자하는 이른바 빅데이터 펀드가 연내에 국내에서도 등장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전산 담당 자회사인 코스콤(Koscom)은 14일 "지난달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주가 예측 모델을 활용해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를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스콤은 국내 대형 증권사와 펀드 출시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며 펀드 설계, IT시스템 구축 등을 거쳐 오는 10월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코스콤은 국·영문 3만여개 단어와 이 단어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6만여개 표현을 정리해 온라인상에서 해당 종목이나 주가지수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인식되는지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지난달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상에서 쓰이는 단어·표현들을 '강한 긍정·긍정·중립·부정·강한 부정'의 다섯 단계로 분류한 뒤 향후 관련 종목이나 주가지수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코스콤의 석 달간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모델은 평균 60% 이상, 최고 80%가 넘는 예측률을 기록했다.
빅데이터 주가 예측 모델은 2010년 영국에서 개발됐고, 미국·독일 등에서도 사용이 늘고 있다. 영국에서 이를 기반으로 한 펀드가 2010년 출시돼 5개월간 8.5%(연 환산 20%)의 수익률을 거뒀다. 미국에선 코카콜라·나이키·스타벅스 등 3대 브랜드를 대상으로 87%의 주가 예상 적중률을 보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