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가 여러 공공 연구기관의 데이터를 한데 모아 민간에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판 ‘정부 3.0’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것이다.

 

17일 신화통신은 베이징 지자체 과학기술 위원회(BMST) 발표를 인용해 베이징이 정부 연구소, 과학연구 기관과 산업 조직 데이터를 통합해 민간이 접근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조성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옌 아오솽 BMST 디렉터는 “매년 많은 의료·교통·금융 관련 데이터가 발표되고 과학 연구기관이 과학적 성취물을 내놓고 새로운 상품과 기술을 쏟아낸다”며 “하지만 데이터가 여러 플랫폼에 분산돼 있고 발전적인 측면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개된 빅데이터 플랫폼이 여러 인터넷 기업에 활용되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옌 디렉터는 “징둥같은 유통 업종이나 바이두 등 인터넷 업종 등 여러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도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왕시아오 징둥 빅데이터 총괄 매니저는 “전자상거래 기업이 이 데이터를 사용해 소비경향을 분석하고 아웃소싱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하이쥔 IZP테크놀로지 부사장은 “이 플랫폼이 빅데이터 산업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