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3년 전까지만해도 클라우드는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최대 마케팅 이슈였다. 반면 "뜬구름 잡는 소리"라는 핀잔과 함께 그 실효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기존에 도입한 IT인프라의 활용과 보안성, 하드웨어 벤더들의 자기잠식효과 등이 발목을 잡아왔던 탓이다. 그렇지만 올해 들어서는 국내 시장에서 클라우드 도입사례가 잇따라 나오며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효율적인 IT인프라 운영에 대한 필요성과 그 방법론을 고민하면서 부터다. 미국 사이클링컴퓨팅의 제이슨 스토우 CEO의 발언은 이러한 고민을 잘 대변해 준다. 그는 "대부분의 기업 IT인프라는 필요로 하는 시점에 그 규모가 너무 크거나 작다"라고 말했다.
필요한 만큼의 IT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면 기업의 IT예산은 대폭 줄어들고 운영 측면에서 효율성도 높아진다. 보안성 문제도 여러 해외의 성공사례를 볼 때 상당 부분 안정화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에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사의 기업비밀 등 데이터 유출에 대한 걱정과 정부의 규제, 그리고 IT서비스 방식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주된 이유다.
그렇지만 시장의 요구와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의 물결은 피해갈 수 없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또한 이러한 물결과 함께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국내외 클라우드 컴퓨팅 성공사례 통해 '고민 끝'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아이티투데이가 개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 IT비전포럼 2014(
http://eims.kr/ittoday/)이다. '성공적인 클라우드 활용방안'을 주제로 5월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클라우드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이후 정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정책 개선 방향에 대한 큰 그림이 공개된다. 박일준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국장)은 기조강연 전 축사와 함께 관련 정책과 향후 개선 방향 등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준다.
이어지는 기조강연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자사의 클라우드 사업 추진 내용과 고객사례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사업 설명
이 아닌 성공사례와 실제 활용 방안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의 살아있는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전 기조강연 마지막 세션은 글로벌 IT벤더사인 EMC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빅데이터에 대해 해외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해 줄 예정이다.
오후 세션은 더욱 풍성한 세션들이 마련돼 있다. 두 개의 트랙으로 나눠서 진행되는 오후 세션은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 정보와 다양한 사례들이 제공된다. 클라우드 보안에 대해서는 IBM과 안랩이 각각 참여해 국내외 보안 기술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