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이 확산되면서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더욱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IoT)이 확산되면 센서를 통한 데이터가 모여 빅데이터가 발생하게 되고, 이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되면서 인프라 측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EMC와 I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데이터가 향후 2년마다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터넷에 연결돼 자동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하는 센서 기반의 IoT 때문이다. 또 보고서는 IoT가 생성시키는 디지털 데이터의 양이 폭증해 오는 2020년에는 44조 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IoT 센서의 생성데이터가 '빅데이터'
전문가들은 빅데이터를 정의할 때 3V를 강조한다. 데이터의 크기(Volume), 데이터 생성속도(Velocity), 데이터의 다양성(Variety)이다. 센서네트워크에서 만들어내는 데이터가 바로 3V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다.
즉 IoT 시대에는 많은 양의 다양한 데이터가 빠른 속도로 한꺼번에 생성돼 한 곳에 저장되고 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수집, 관리, 분석돼야 한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최적화하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
센서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해도 데이터 그 자체만으로는 가치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 늘어나는 데이터를 제때 빠르게 처리하지 못해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IoT는 곧 빅데이터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존 아포스톨로플로스 시스코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그룹 부사장 겸 CTO (사진=시스코코리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최근 개최된 ‘시스코 커넥트 코리아 2014’ 컨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존 아포스톨로플로스 시스코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그룹 부사장 겸 CTO는 “사물을 연결하는 이유는 여기서 발생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프로세스를 거쳐 가치있는 정보를 추출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이렇게 발생한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 분석하기 위한 인프라로 클라우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기반한 IoT 비즈니스 모델이 이미 쏟아지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업 대부분이 IoT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클라우드'는 IoT 환경의 기본 인프라
가장 적극적인 곳 중 하나가 시스코다. 시스코는 클라우드 간 자유로운 연동을 가능케 하는 개방형 플랫폼 ‘인터 클라우드’를 공개했다. 또 네트워크 끝단에서 컴퓨팅 기능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컴퓨팅보다 더 가볍고 빠른 ‘포그 컴퓨팅(Fog Computing)’ 아키텍처도 발표했다.
시스코는 앞으로 2년간 인터클라우드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터클라우드는 시스코가 독자적으로 가상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을 IaaS(인프라)나 PaaS(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시스코의 UCS(Unified Computer System)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SAP 하나(HANA)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롯해 협업 서비스인 시스코 웹엑스, 보안,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머라키), VDI, 비디오 스케이프 클라우드 DVR, 호스티트 협업서비스, 가상 모바일 네트워크, 원격관리서비스(RMS), 컴플라이언스 및 구성관리서비스(CMCS), 에너지관리서비스(에너지와이즈), 음성 및 컨택센터 서비스 등 시스코의 모든 기술과 인프라가 총동원됐다.
여기에 시스코는 AWS, IBM 소프트레이어, MS 애저, 구글 등 타사의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중개자로서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포그 컴퓨팅을 통해 기기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노드를 기지국처럼 두고 컴퓨팅 파워 필요한 데이터만 클라우드로 넘겨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스코는 움직이는 데이터의 처리에 대한 방안인 ‘데이터인모션(Data-in-Motion)’에 대해 소개했다.
데이터인모션은 포그컴퓨팅의 필수요소로 실시간 처리를 요하는 데이터는 데이터인모션으로 처리해 보다 빠르게 처리하는 한편, 실시간을 요하지 않는 데이터는 인터클라우드에서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데이브 웨스트 시스코 APJ 시스템 엔지니어링 및 아키텍처 CTO는 “포그컴퓨팅 아키텍처는 IoT 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까지 보내 저장, 분석하는 게 아닌 실제 빠른 분석을 해야할 데이터만 포그컴퓨팅 아키텍처로 보내 더 빠른 처리를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세일즈포스닷컴은 모바일과 사물인터넷을 겨냥한 차세대 클라우드 CRM 개발 플랫폼인 세일즈포스 1을 지난해 선보인 바 있으며, 오라클은 디바이스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플랫폼으로 고객 및 파트너의 IoT 수익화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함께 IoT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각각이 별개가 아닌 통합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디어잇은 오는 5월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ICT 2014 플랫폼과 사물인터넷, 누가 시장을 리드할까!'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하진 새누리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의 축사를 비롯해 이희성 인텔코리아, 백송훈 KT 상무, 김우용 SK텔레콤 팀장, 김동오 시스코 전무 등이 기조연설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