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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14 09:07
[엠케이뉴스] 나만의 빅데이터 만들어 보기…무심코 한 행동을 분석한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21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743183 [3314]
사실 나의 모든 것은 까발려졌다. 카드회사, 모바일회사, 은행, 국세청, 학교, 회사 등 개인 정보를 제공해야하는 대상에서는 이미 나의 수익, 취향, 동선까지 파악하고 있다. 나는 그들에게 어떤 존재로 분류되었을까? 생각해 보면 약오르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하다.
 
 
빅데이터를 예견한 사람은 조지 오웰이었다. 그가 말한 빅브라더가 사실은 빅데이터다. 내 인생을 낱낱이 들여다본다는 뜻이다. 기분 나쁜 일이다. 그들이 나를 분해하는 것도 기분 나쁘지만, 나도 모르는 걸 그들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불쾌하다. 특히 나에게 화가 난다. 그러나 이미 자신의 빅테이터를 구축하며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나 자신을 알게되는 쓸만한 데이터
 어려운 일이 아니다. 소비 패턴은 카드와 현금영수증 사용 내역을 보면 된다. 가게부 앱을 쓰는 사람이라면 더욱 정확하게 분석 가능하다. 주로 어느 동네에 가는지, 선호하는 식당과 술집은 어떤 곳들인지, 쇼핑의 빈도는, 하루 커피 음용량은, 한 달에 몇 권의 책을 사는지 알 수 있다. 이게 쌓이면 빅데이터의 한 카테고리가 되는 것이다.
 
어제, 지난 주, 지난 달에 나는 몇 걸음을 걸었는지도 알 수 있다. 물론 ‘Moves’ 등 앱을 통한 데이터라 스마트폰을 늘 휴대할 경우 계산이 가능하다. ‘Foursquare’ 앱을 이용하면 나의 생활 동선, 여행 동선을 통해 취향을 확인할 수도 있다. 우리는 무심코 행동하는 시간이 많다. 목적하지 않았지만 어느새 그곳에 가 있는 경우도 많다. 나는 왜 자꾸 무심천을 찾는 것일까, 나는 왜 친구들 만날 때는 꼭 명동으로 갈까? 그런 생각의 단초를 제공하고 해당 공간에 대한 정보와 자신의 생각을 올릴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역시 중요한 카테고리다.
감성도 빅데이터화되었다. 연애 상대와의 대화를 분석해 주는 ‘텍스트앳’이 그것이다. 사용자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빅데이터로 만들어 대화를 분석할 수 있게 돕는 앱이다. 특정인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텍스트앳에 넣으면 나에 대한 상대방의 애정도, 호감도, 친밀도를 알려주고 메시지별 애정도, 친밀도 순위도 제공해 준다. 10만 여 명이 참여한 대화 내용 6억건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제공하니, 사용자가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나만의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텍스트잇의 순위에 너무 메달리는 것은 반대하지만, 큰 참고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 앱은 심지어 상대방의 현재 감정 상태와 일, 주, 월별 감정추이 비교, 서로 많이 쓰는 말투나 관심사 순위 등도 알려준다. 대화 주제가 뭔지, 명사가 많은지, 형용사가 많은지, 문자 메시지의 길이 등을 통해 여자 친구와의 친밀도를 자동 분석하고 고백할지 말지 알려주는 식이다. 예컨대 두 사람에게 똑같이 ‘밥 먹었니’라고 물어도 한 사람은 예쁜 이모티콘과 함께 즉시 긴 답장을 보내는데, 다른 한 사람은 한참 뒤에 단답형으로 대답한다면 전자가 더 친한 관계로 유추되는 것이다. 이 앱을 이용해서 결혼을 결심한 여성도 있다니, 과연 빅데이터는 우리의 삶 싶은 곳까지 들어와 있는 게 분명하다.
 
인생살이에 빠질 수 없는 질병, 병원, 치료 등과 관련된 것도 데이터화 할 수 있다. ‘메디라떼’는 가입자가 병원을 언제 방문했는지, 어떤 의사에게 진료를 받았는지를 정리해 준다. 전국에 있는 5만8000여 개의 병원을 검색할 수 있으며 치과, 피부과부터 정형외과까지 다양한 병원의 방문 기록들을 데이터화해 한 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메디라떼에 가맹되어 있는 병원에 방문해서 메디라떼 아이디를 말하면 앱에 방문한 병원으로 기록할 수 있으며, 비급여 진료비의 일정 부분을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병원을 클릭하면 의료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서 사용자가 어떤 의사에게 진료를 받았는지 기억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출퇴근 기록과 근무 시간을 저장해 주는 ‘야근시계’, 매년 바뀌는 운동 기록 신체 변화 그래프를 제공하는 ‘엑스맨’ 도 나만의 빅데이터를 구축해주는 고맙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