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금융시장에서 빅데이터는 핵심 미래성장 동력의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대한금융신문은 지난 15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금융회사의 보안 및 빅데이터 마케팅 전문가 200여명을 초청해 ‘금융시장 빅데이터 전망 및 보안 선진사례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세계적인 빅데이터 전문가인 카네기멜론 대학교의 제이미 카보넬(Jamie Carbonell) 교수가 ‘빅데이터 전략’과 ‘금융보안 선진사례’를 발표했으며 이어 미래창조과학부 남석 팀장이 ‘창조경제 및 정부 3.0 지원을 위한 빅데이터 산업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미국 대형 은행들의 빅데이터 및 보안시스템 구축 사례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제이미 카보넬 교수는 보안에서 인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국내 금융권의 액티브X 사용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카보넬 교수는 “보안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계적인 측면이 아닌 인간적인 측면으로 인간이 제대로 된 규정을 따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다”며 “실제 은행 내부의 해당 시스템 담당자가 보안규율에 따르려는 의지에 따라 은행의 보안성이 좌우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은행에서는 대부분 액티브X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는 아주 위험하다”며 “미국에서는 이미 2008년부터 정부에서 액티브X의 취약성을 인식하고 다른 보안수단을 사용하라고 권고했다”고 꼬집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남석 팀장은 빅데이터가 보안을 위협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빅데이터를 통해 보안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석 팀장은 “최근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로 금융회사 및 금융당국의 빅데이터 사업이 모두 정지된 상태”라며 “하지만 지속적인 패턴 분석을 통해 이상징후를 발견하는 방식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정부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향후 빅데이터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빅데이터에 대한 활용방안 중 하나로 딥데이터(Deep Data)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남석 팀장은 “순도가 높아 깊이 있는 데이터를 지칭하는 딥데이터는 최근 의료나 건강 쪽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질환자의 혈당, 체중 등의 정보를 개인의 동의를 얻어 병원이 축적하는 형식으로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으며 소규모만 분석해도 깊이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