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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23 09:06
[엠케이뉴스] 빅데이터 공룡들 0.01초 `골든타임` 경쟁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679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794660 [1754]
승객 500명을 태운 여객선이 빙하가 많은 그린란드 주변을 통과하다 급작스레 거대 빙산을 만났다. 5초 안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타기를 어떻게 돌리느냐에 따라 좌초 여부가 결정된다. 한꺼번에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탓에 자칫 `병목현상(Bottle neck)`이라도 일어난다면 골든타임 5초는 꼼짝없이 허공에 날아간다.
 
 
이 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글로벌 거대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잇달아 `빅데이터 속도 경쟁`에 나서고 있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실시간 의사결정 솔루션이 각광을 받자 자료 수집부터 분석, 최종 판단까지 0.01초라도 시간을 줄이기 위해 100m 달리기 뺨치는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지는 것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시스코 라이브 2014` 행사를 열고 있는 시스코는 `안개컴퓨팅(fog computing)` 전략을 공개하며 빅데이터 속도전에 뛰어들었다. 안개컴퓨팅은 데이터 발생 지점인 디바이스나 센서 부근에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달아 데이터 일부를 현장에서 직접 처리하는 차별화된 기술을 말한다.
 
 
문어 다리를 예로 들어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문어 뇌는 몸통 부근에 하나만 존재하지만 다리
\에는 5000만개 뉴런으로 구성된 신경조직이 있어 각각의 판단에 따라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그 덕에 8개 다리가 효과적으로 협업하며 강아지 수준의 지능을 자랑한다.
 
 
IoT 시대를 맞아 데이터 발생이 폭증하고 있는데 예전처럼 모든 정보를 데이터센터로 보내 일괄 처리하면 과부하를 피할 수 없다는 게 시스코 판단이다. 일부는 분석 능력을 갖춘 지능형 IoT 솔루션이 현장에서 처리해야 속도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안개컴퓨팅은 폭증하는 데이터 시대를 맞아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이라며 "데이터에 기반해 촌각을 다투는 의사결정을 해야 할 상황이 많아질수록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C, 퓨어스토리지 등 저장장치(스토리지) 업체들은 본래 뇌의 성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빅데이터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EMC는 최근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창업자 앤디 벡톨샤임이 창업해 유명한 플래시 스타트업 `DSSD`를 인수했다. 빅데이터 의사결정은 스토리지에 쌓여 있는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지는데 DSSD 제품은 기존 시스템 대비 정보를 꺼내 분석하는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인 게 특징이다.

 
삼성벤처투자에서 400억여 원을 출자받은 실리콘밸리 기업 퓨어스토리지는 3~5년 안에 기존 데이터센터를 속도가 빠른 플래시 기반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스콧 디첸 퓨어스토리지 CEO는 "퓨어스토리지 스토리지 속도는 HDD 기반 제품보다 최소 10배 이상 빠르다"고 말했다. IBM, HP도 빅데이터 속도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