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 파이오링크
네트워크 개방화와 트래픽(데이터) 폭증에 비례해 네트워크와 보안 장비를 무한정 구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네트워크 장비도 지능화하고 있어 벤더들이 제공하는 기능에만 의존할 필요도 없어졌다. 기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답이다.
최근 2~3년간 클라우드, 빅데이터 이슈가 대두하면서 이 같은 니즈는 더 강해졌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Software Defined Network)가 보편화되고 있고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Network Functions Virtualization)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국내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분야를 선도해온 파이오링크(대표 조영철)가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웹 방화벽 등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네트워크 솔루션 시장 선점에 나섰다. 파이오링크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 전문기업이란 비전을 제시한다. 트래픽과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용하고 보안을 아우르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의 일인자가 되겠다는 선언이다.
파이오링크는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가 국책과제로 추진하는 NFV기반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혁신 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그 가능성의 일단을 보여줬다. 2000년 설립 이후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ADC)와 스위치, 웹 방화벽 분야에 천착해온 저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파이오링크는 NFV과제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미래 네트워킹 최적화의 지렛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NFV는 로드밸런싱, 방화벽, VPN, 네트워크주소변환(NAT), IPS, 웹 애플리케이션방화벽 등을 가상화함으로써 범용 서버와 고성능 스위칭 플랫폼에서 구동시키는 기술이다. 국내 최대 모바일 망 운영사업자인 SK텔레콤과 세계적 네트워크 기술을 보유한 KAIST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에서 파이오링크가 주도적 역할을 떠맡은 것이다.
파이오링크는 이번 국책과제 참여와 동시에 HP가 추진하는 개방형 SDN 에코시스템 파트너로 참여함으로써 네트워크, 보안, 가상화 등의 핵심기술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를 통해 파이오링크는 기존 중국, 일본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고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시장도 적극 진출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 시장에서 아시아 1위에 오른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파이오링크 경쟁력의 핵심은 두 가지로 대별해 볼 수 있다. 네트워크 성능과 트래픽 관리에 전문화된 기술축적 및 인재양성, 그를 가능케 하는 기업문화다.
파이오링크는 조영철 대표 등 4명의 창업멤버가 오직 기술로 승부한다는 `기술기업'을 지향했다. 늘 업계 최우수 인재를 확보한다는 인재관을 견지해오고 있다.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지만 범재를 뽑아 영재로 만든다는 모토로 사내 교육과 훈련이 잘 돼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네트워크, 가상화, 보안 등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에 집중한 전문화와 그를 뒷받침한 우수한 기술력이 있다. 외산 일색이던 데이터센터(IDC)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고 역시 국내 최초로 SDN 스위치도 개발했다.
파이오링크의 제품들은 대부분 시장 선도적 위치에 있다. ADC `PAS-K'는 파이오링크의 대표제품이자 국내 시장 1위 제품이다. 데이터센터로 집중하는 대용량 트래픽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끊김 없이 수행하며 고성능 가상화 보안 가속 기술이 집약된 데이터센터 핵심 장비다. 시장조사기업 프로스트&설리반이 선정하는 성장전략 리더십 어워드 코리아ADC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
웹 방화벽 `웹프런트-K`(WEBFRONT-K)도 국내 웹 방화벽 1위를 점하고 있다.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스위칭 기술을 접목해 대용량 트래픽을 고성능으로 처리한다. 포털 금융 게임 쇼핑 등 대형사이트 전 산업분야에 걸쳐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단순한 시그니처 매칭 기반 방식이 아닌 하이브리드 방식의 보안방식과 스위치 기반 플랫폼의 안정적이고 빠른 네트워크 처리 성능이 장점이다. CC인증과 GS인증을 받았으며 공공 통신 기업 금융 교육 IDC/ISP 분야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120Gbps의 성능에 초당 2000만 동시 세션을 처리할 수 있으며 타사 동급 대비 전송률 등에서 2배 이상의 속도를 갖는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독립 가상화 기술도 채택해 엔터프라이즈는 물론 SMB에서도 적합하다.
내부 위협 차단 보안 스위치 티프론트(TiFRONT)는 각종 유해 트래픽을 차단하고, 악성코드 방어와 빅데이터 솔루션 연동으로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BYOD 환경에서 네트워크 가시성을 제공하고, 수백 대 이상의 보안스위치를 손쉽고 간편하게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이오링크의 앞선 기술력과 높은 매출 성장률의 이면에는 건강한 기업문화가 버티고 있다. 신뢰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다양한 사내외 프로그램이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인 사회봉사활동에 매우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파이오링크가 입주한 금천구의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한 봉사활동은 물론 장애우 작품 구매를 통한 운영금 기부 활동을 펼친다. 다양한 사내 봉사 및 기부 동호회가 있어 회사는 이들의 활동에 매칭 펀드로 지원해준다.
최근 `사랑의 릴레이'(사릴) 문화가 사내에 유행이다. 나는 사용하지 않지만 남에게는 유용할 수 있는 물건을 기증하고, 기증 받은 사람은 또 다른 기증을 통해 자연스럽게 릴레이 기증이 이어지는데, 단순한 기증이 아니라 기증품에 대한 사연을 공유하도록 해 임직원간 소통을 돕고 있다. `고궁 힐링투어'는 느리고 여유 있게라는 주제로 5~6명씩 조를 이뤄 경복궁, 창덕궁 일대를 산책한다. 이 때 미션이 주어져 팀원끼리 소통과 단합을 유도한다.
웬만한 기업이라면 갖고 있는 직원복지 외에 파이오링크는 한 발 더 나아간다. 아침 식사 제공은 물론, 오후 4시 디저트, 생일 꽃 배달과 외식쿠폰 지원, 복지포인트 의료비 지원, 도서와 운동용품 구입 지원, 공연관람과 자기개발 활동 장려, 전국 곳곳에 콘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 등 직원들의 참여와 주인의식을 이끌어내는데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최고 수준의 R&D인력 및 기술력과 우수한 기업문화가 뒷받침하는 경쟁력으로 파이오링크는 `2015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 솔루션 아시아1위' 목표에 착착 다가가고 있다. 현재 20% 수준인 해외매출을 지속적으로 높여 내년까지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이 20% 이상 는 데 이어 올해 그 이상의 매출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