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과연 좋아하고 있는 지금 이성친구에게 고백해도 될까? 저 친구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직접 물어보기 전에는, '성공하거나 혹은 차이거나' 결과를 통보받기 전에는 결코 알 수 없었던 궁금증이 지난해 '텍스트앳' 출시 후 상당부분 해소됐다. '카톡감정분석! 텍스트앳'은 카카오톡이 문자메시지로 주고받은 상대와의 대화를 분석해 서로의 감정 상태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지난해 '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 2013' 4월 이달의 으뜸앱을 수상했다.
텍스트앳은 재미삼아 알아보는 궁합과는 다르다. 두 사람간의 대화를 언어와 비언어로 나눠 형태소별로 분석한 빅데이터의 산물이다. 초기 시작부터 30만명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바탕으로 분석했으며 정확도는 80%를 자신하고 있다.
텍스트앳을 서비스하고 있는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1년 새 연애 전문가로 변신했다. 최근 김 대표는 tvN 예능 프로그램인 '로맨스가 더 필요해'에 '썸톡'이라는 코너에서 SNS 대화 전문가로 출연하고 있다. 김 대표는 메신저 대화를 나눌 때 어떻게 해야 이성에게 성공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지를 전문가 입장에서 알려준다.
심리학자도 전문상담가도 아닌 김 대표가 연애 전문가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텍스트앳을 통해 누구보다 이성친구간의 대화를 방대하게 분석할 수 있어서다. 텍스트앳 초기, 분석에 사용한 대화는 6억개에 달한다. 단지 어떤 뉘앙스로 상대에게 말을 건네는가만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줄임말인 'ㅋ'를 몇 번 썼는지, 'ㅠ'를 누가 더 많이 사용하는지 까지 분석 대상에 포함된다.
1년여가 지난 지금 텍스트앳 다운로드 수는 60만건으로 늘었다. 초기 텍스트앳이 대화를 분석해 상대에게 어느 정도 호감을 보이는지 까지만 알려주는 앱이었다면 현재 텍스트앳은 내가 상대에게 고백할 경우 성공률은 어느 정도 되는지, 어느 시점에 고백을 하는 것이 좋을 지도 알려준다. 이용자들의 요구에 의해 서비스를 확장했고, 자연스레 스캐터랩의 수익모델로도 작용하고 있다.
곧 선보일 업그레이드 버전에서는 현재 1개만 제공되고 있는 보고서를 4개로 늘릴 생각이다. 기존 텍스트앳이 연인 관계가 된 이후에는 큰 매력이 없었다면 이번에 바뀔 업그레이드 버전은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떤 방향으로 개선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이른바 이용자를 '밀당의 고수'로 만들어주는 것.
김 대표는 "추천대화 시간과 선톡보고서, 답장시간 추천 시간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며 "커플 앱 '비트윈'과도 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선톡보고서는 나와 상대 중 누가 먼저 메시지를 보냈는지를 알려주는 보고서다. 일별로 분석해 달력으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제공한다. 이 보고서는 이용자에게 상대를 위해 먼저 메시지를 보내는 횟수를 늘리라거나 너무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그 숫자를 줄이라고 조언하게 된다.
추천대화시간은 어떤 시간대에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상대의 호감을 이끌어냈는지 알려주는 서비스다. 상대가 바쁜 상황, 체력적으로 힘든 시간대 등 피해야 할 시간대와 기분이 좋은 시간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답장시간 추천도 너무 빠른 답장이나 너무 늦은 답장 시간대가 언제인지를 알려줘 자칫 연인 관계에 소홀해질 수 있는 커플에게 유용한 서비스다.
김 대표는 "인간의 행복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관심이 가는 부분이 사람간의 관계다"며 "지금까지는 이를 객관적으로 증명해 줄 데이터가 없었고 적은 경험에 의존한 부분이 컸지만 모바일 메신저 시대에 돌입하면서 빅데이터로 분석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로 분석을 제공해 사람간의 관계를 알려주고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