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하는 것을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부른다. 자체적인 구축이므로 전략 수립, 장애 발생 대처, 맞춤형 시스템 설계 등의 장점을 지닌다.
그러나 서버 규모에 따라 구축 비용이 발생하고 이를 관리해야 할 전담 인력도 필요하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웹상에서 제공된다. 외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이기에 구축 비용도, 전담 인력도 필요없다. 그러나 데이터 보호에 대한 불안감이나 여러가지 부분을 제공 업체에 의존해야 하는 부담감이 분명 존재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IT 기업들 대부분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겨냥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HP, EMC는 공통적으로 각각 '진정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추구하면서 국내에서 전략적인 영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MS, OS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현
MS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MS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Azure)는 윈도 서버, 윈도 시스템센터, SQL서버, 비주얼 스튜디오를 모두 연동하면서 이를 하나로 통합한 OS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내세운다.
하드웨어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시스템에 연결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통합한 플랫폼을 의미한다. 즉,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OS를 통해 통합하면서 안정적이고 유동적인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MS의 클라우드 기반 OS
업무 영역을 예로 들면 해외에서 단기간 진행하는 업무가 있을 경우 내부적으로만 쓰고 있는 클라우드 환경 솔루션을 현지에서 애저에 올려두면서 사용하고 귀국시 그대로 복귀해서 가져와 이어서 쓴다.
이같은 유연성은 애저 기반 서비스의 큰 차별화 요소 이기도 하다. 중소기업 역시 필요한 사항만 골라서 플랫폼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담 인력을 확충할만큼 국내 시장 비중이 높아지면서 국내 레퍼런스 확보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HP, 오픈스택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HP 역시 내년을 기점으로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가 대폭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도입 기준도 4년내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HP는 기업들이 ROI(투자자본수익률) TCO(총소유비용)를 명확하게 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전통적인 IT인프라와 원활한 융합을 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엔터프라이즈급 제품인 '헬리온'을 내놓고 배포에서부터 검증, 사후지원까지 HP가 책임지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염두하고 설계됐다.
HP는 각 IT벤더들의 클라우드 전략을 분석하고 차별화 할 수 있는 포인트로 '새로운 스타일의 IT'를 비전으로 내세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오픈 환경 기반 애플리케이션 사용 빈도가 높기에 HP도 오픈스택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종합해보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구성을 풀 패키지 제품으로 구성해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HP는 최근 모빌리티, 클라우드,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킹을 통해 정보 자체가 소유에서 생산까지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추세를 보면'구조적인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는 시기로 보고 있는 것이다. 자사의 헬리온이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EMC, "클라우드 전환 가교역할"
최근 국내에서 대규모 포럼(EMC 포럼 2014)을 개최한 EMC는 자회사 VM웨어, 피보탈과 함께 3세대 IT 플랫폼이 주도하는 'EMC 페더레이션 연합 전략'을 구축했다.
EMC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은 기업의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큰 장애 없이 퍼블릭 인프라로 옮겼다가 마음대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되돌리는 유연성이다.
지난주 신제품 발표 위주로 개최된 EMC 포럼 2014에 약 3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언뜻 MS와 유사해 보이지만 EMC는 자사의 솔루션으로 고객들이 전통적으로 갖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환경을 클라우드 전환하는 것을 돕는 '가교역할'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서비스 프로바이더와의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EMC는 다양한 산업군에 속한 고객들이 기업의 사업 여건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군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최근 발표한 포럼에서 내놓은 신제품들(EMC3 VMAX, EMC 아이실론, EMC 익스트림IO)들도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결과물이다. 특히 '효율성'과 '기민성'을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MC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VMAX판매율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국내는 특히 금융 시장쪽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