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부문에서 국내 업체와 해외업체간 기술력 격차가 최대 6년이나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업체는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원천 기술을 확보한 반면, 국내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부가기술에 집중된 것이 기술 격차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부문에 관심을 가졌던 통신사와 대기업들이 실적 악화를 이유로 관련 부문 비중을 줄인 것도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14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따르면 구글, 오라클, 아마존 등은 빅데이터 기술을 활발하게 상용화해 국내 기업들보다 적게는 2년, 많게는 6년 가량 빠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연구원은 빅데이터 분석과 수집 부문, 기술항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핵심 기술력 부문은 4~5년 가량의 기술격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 부문은 국내 업체들 기술력이 높은 부문으로 솔트룩스와 같은 업체는 해외기업과 기술력 격차를 상당히 줄였으나, 분산컴퓨팅과 이기종 데이터 융합, 데이터 저장관리 부문에서는 최소 3년에서 5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과 아마존 등 외국계 선도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도입한 반면, 국내 기업들은 원천기술과 빅데이터 솔루션을 적용해볼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국내 한 클라우드 업체 관계자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데, 국내 통신사들이 소극적인 입장으로 바뀌면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추세로는 외국계 업체들에게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시장도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빅데이터 업체들은 관련 부문 활성화를 위해 관련 부문 표준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빅데이터가 각 산업계의 중요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데이터 생성과 수집, 분석에 표준화 작업이 필요한 반면, 국내 산업계는 이와 같은 논의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빅데이터 부문에서 소셜데이터나 문자 데이터 등의 정형데이터보다 비정형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보 표준 부문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빅데이터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데이터 중 10%만이 저장, 분석되고 있으며 나머지 90%는 사용할 수 없는 블랙데이터로 불린다"며 "빅데이터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 블랙데이터를 표준화해 활용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빅데이터 부문의 국내 업체들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빅데이터 관련 표준이 제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미국은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관련 표준 논의가 추진되고 있으며, 일본은 총무성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활용 기본방침'을 통해 센서 데이터들에 대한 통합과 사회 전반적인 정보 공유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