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일반적인 한국의 IT기업과 다른 점은 사내 지식(개발 툴, 데이터, 코드, 문서 등)이 100% 공유된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공유한 지식이 더 많이 활용될수록 높은 평가를 받죠. 국내 기업들이 지식 공유에 인색한 것과 다른 점입니다."
글로벌 톱 IT 기업인 구글의 연구개발(R&D) 문화는 어떨까? 10일 성남시 판교 '2015년 SW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구글 조성정 엔지니어는 구글의 R&D 성공요인을 '지식 공유'라고 했다.
조 엔지니어는 카이스트에서 문자인식, 인공지능을 전공하고 IBM '왓슨' 연구소와 삼성종합기술원을 거쳐 현재 구글에서 검색 엔진 개발을 맡고 있다.
조 엔지니어는 "구글은 클라우드를 통해 거의 100% 개발 지식이 공유된다"며 "개개인이 지식이 성장하면 곧 회사 전체의 지식이 함께 발전해나가는 구조"라고 말했다.
구글은 대부분 개발 툴(Tool)과 데이터, 코드, 문서들이 모두 클라우드 상에 존재한다. 전 세계 어디서나 다른 팀들의 코드를 자유롭게 검색이 가능하고 다른 사람이 만든 코드를 재사용하는 것도 쉽다. 대학생 인턴 1명이 이를 활용해 구글 서비스의 음성인식 오류율을 25% 감소한 사례도 있다.
조 엔지니어는 또 "구글은 개인이 작성한 코드와 문서들이 팀원과 다른 팀에 도움이 많이 될수록 유리한 평가를 받도록 한다"며 "또한 클라우드 상에서의 코드 리뷰를 통해 토론하면서 코드의 품질이 높이고, 서로 배우는 문화가 활성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엔지니어는 앞으로 인공지능(AI)과 통계 기술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구글이 최근 가장 힘을 쏟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인데, 현재 컴퓨터에 사진을 입력하면 사진의 세부적인 내용을 설명해주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AI와 통계 기술의 발달로 앞으로 컴퓨터 능력이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겠죠. 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어릴때부터 개발 경험해야 하고, 특히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능력을 키울 것을 권합니다. 한국 IT 개발 기업들도 구글과 같은 열린 개발 문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