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IoT 강소기업들
내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주도할 사물인터넷(IoT) 선점을 위한 각국 글로벌 기업 간 표준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IoT 표준을 선점해야 미례 ICT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내년 IoT 표준 주도권을 놓고 삼성-인텔 진영, 퀄컴, AT&T-시스코 진영, 구글, SK텔레콤 등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IoT가 휴대전화를 넘어 가전, 자동차, 전기, 의료, 건설, 액세서리 등 전체 산업과 융합해 신산업을 창출하는 미래 ICT '핵'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아직 국제 표준이 마련되지 않은 IoT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ICT 공룡기업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시스코의 모바일트래픽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8년까지 전 세계 100억 개의 기기가 IoT로 서로 연결될 전망이다.
또 다른 조사업체인 매키나리서치는 IoT가 오는 2022년까지 1조2000억달러(약 1300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센서네트워크 분야 국제표준화기구 의장인 김용진 모다정보통신 부사장은 "그동안 세계 ICT 기업과 각국 정부는 거대한 미래 IoT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선 표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곧 주도권을 장악하는 일이라고 보고 치열하게 표준 경쟁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3사를 비롯해 세계 220여 ICT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국제 IoT 표준화를 논의하는 협의체인 원엠투엠(M2M)은 9일(현지 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쇼케이스' 행사에서 'IoT 표준 릴리스1'을 발표했다.
이는 세계 IoT 분야에서 대표적인 ICT기업들과 기관이 참여해 만든 첫번째 표준이다.
원엠투엠은 IoT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와 미들웨어 표준을 마련하고 검증 단계에 착수했다.
이 협의체는 지난 1999년 유럽에서 결성한 표준화 기구인 ETSI에 북미와 아시아 주요기업과 기관들이 참가, 2012년 출범한 세계 IoT 표준화 대표 단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IoT 표준 경쟁은 내년부터 시작할 것이라고분석하고 있다.
IoT 주도권을 다투는글로벌 ICT기업들이 원엠투엠의 기초표준을 어느 정도 받아들인다 해도, 본격적인 전쟁은 기기간 디바이스 연결을위한 오픈소스 기반의 인터페이스 표준확보전에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IoT의 두뇌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합의를봤지만, 실제 움직임을 관장하는 팔 다리 역할을 하는 기기간 호환 표준을 누가 가져가냐에 따라 IoT 시장 판도가달라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ICT 기업들은 독자 표준을추진하기도 하지만, 연합전선을 구축해표준 선점에 나서고 있다.
퀄컴은 올씬-얼라이언스 (Allseen-Alliance)를결성해 자체 표준인 올조인 (Alljoyn)을 밀고 있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라는 연합군을 결성했다.
구글은 오픈소스 개발자를 규합한 쓰레드그룹(Thread Group)을 결성했다. 시스코와 AT&T는 IIC(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를 결성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경쟁이 현재 초기 시장에서 어느 한쪽이 주도권을 얻을 때까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표준화 센터장은 "IoT 시장 규모가 너무 크고, 기기가 많다 보니 모든 표준을 하나로 아우르기에는 한계가 있다" 며 "글로벌 기업들은 우선 IoT 시장 파이를늘리면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연합체 구성 등 최대한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