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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31 09:33
[빅데이터&IoT] [매일경제] 기고-IoT 시대가 만들어 갈 ‘더 스마트한 혁신’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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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4&no=1581593 [3656]

2015년을 맞아 각종 전망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도 예외는 아니어서 연구소와 기업 등에서 2015년의 ICT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망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기가인터넷 등과 같이 기술과 하드웨어 중심적인 데 머물러 있다. 사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하는 ICT 발전지수에서 한국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1위를 기록했고, 2014년에는 조사 대상 166개국 중 2위를 기록하는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전 세계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이 점에서 하드웨어 중심 전망이란 의미가 없다.

이제는 ICT가 우리 경제를 활성화하거나 수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가 하는 측면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ICT의 가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ICT의 사회적 활용, 더욱이 국가 혁신을 만드는 데는 미흡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정부는 국가 혁신 과제로 정부3.0을 제시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고자 한 바 있는데, 이는 ICT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부처 간 장벽을 허물고 협업과 연결을 실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현실은 여전히 부처 간 장벽이 높고, 심지어 정부의 기초 데이터도 공유되지 않고 있다. 예컨대 국가재정관리시스템인 기획재정부의 ‘dBrain’과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인 행정자치부의 ‘e호조’가 별개로 운영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위해 필수적인 기초 정보조차도 공유되지 않고 있다. 그러니 재정에 대한 제대로 된 모니터링과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기고한 글에서 정보기술의 발전을 3개 시기로 구분했다.

그 첫 번째는 1960~1970년대 컴퓨터 시대이고, 두 번째는 1980~1990년대 인터넷 시대를 거쳐 이제 제3 시기인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대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IoT는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들(things)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돼 모든 것들에 대한 정보가 생성·수집되고 공유·활용되는 것을 말한다. IoT 시대에는 사물과 사물, 인간과 사물, 인간과 인간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가 된다. 연결 중심인 IoT 환경은 기존 스마트 기기 중심의 모바일 환경과는 다른 새로운 변화들이 나타날 수 있다.

IoT 시대의 진정한 의미는 기술을 향상하는 데 있지 않다. IoT는 우리가 더 스마트하고 더 신속하게 최선의 판단을 내리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사물과 인간의 모든 분야에서 연결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을 효과적으로 재배치하는 역할을 한다. 궁극적인 가치는 바로 우리에게 경제적 가치가 있는 데이터와 정보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주는 혁신을 가져오는 데 있다. IoT를 통해 데이터와 정보가 통찰력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ICT가 모든 사물과 인간이 연결하는 초연결사회의 기반이 되는 시점에 정보기술이 가져다주는 혁신 전략의 성공 여부는 우리 사회의 문제 속에서 찾고 그것을 ICT로 해결하고 더 나아가 세계화하는 데 달려 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같은 중요한 사회적 대응에 혁신이 기여해야 하고, 더 나아가 사회서비스 복지와 IoT의 연계 등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IoT 시대의 혁신을 기술적인 틀에서 벗어나서 전체 사회의 틀에서 보자. 우리 주변에는 초연결사회와 거리가 먼 낡은 관행과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많다. 가장 기초적인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보를 연결하고, 그것을 사회와 인간으로 연결하는 것부터 시작할 일이다. 교육, 헬스케어, 농업, 제조업 등으로 계속 연결을 확장해야 한다. 연결의 기술만 볼 것이 아니라, ‘스마트’하게 ‘연결된’ 인간과 사회를 보는 데서 혁신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 많은 사회·경제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