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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05 09:08
[빅데이터&IoT] [머니투데이] "빅데이터가 대체 뭐냐고? 보이지 않는 경쟁력"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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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5010410041972038&outl… [5602]

이두석 삼성카드 BDA(Biz Data Analytics)실장는 35년간 떠나있던 고국에 돌아온 지 6개월이 채 안됐다. 17살이던 1979년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코넬대에서 산업공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거티 렝커 등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는 35년 동안 딱 두 번 한국에 왔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8월 삼성카드에 합류한 이후 현재 국내 카드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빅데이터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이 전무는 미국에서 여러 기업을 거치며 27년간 빅데이터 비즈니스 모델과 솔루션을 만드는 일을 해왔다. 그런 그가 정의하는 빅데이터는 흔히 알려졌듯 "새롭고 거창한 그 무언가"가 아니다.

이 전무는 "빅데이터라는 용어가 국내에 알려진 건 4~5년 정도 됐지만 데이터 기반 마케팅은 이미 미국에서 50년 전부터 하고 있던 것"이라며 "실제로 빅데이터 성공모델로 꼽히는 구글이나 아마존의 경우 빅데이터라는 용어가 생기기 전부터 '추천엔진'이나 '페이지 링크' 등의 서비스를 해왔다"고 말했다.

기존 CRM(고객관계관리)을 뛰어넘는 '혁신'이라고 할 순 없지만 '진화'한 기술임은 분명하다는 것이 이 전무의 견해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빅데이터 무용론'도 같은 관점에서 동의하지 않는다.

이 전무는 "데이터 분석이나 데이터기반 마케팅은 늘 있어왔지만 기술력과 분석력에 따라 새로운 가치가 생길 수 있다"며 "어떻게 응용할지에 따라 데이터의 가치가 달라지는 데 한국은 아직 응용력이 발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빅데이터를 한마디로 "보이지 않는 경쟁력"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1100만명 삼성카드 고객이 원하는 게 다 다르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통해 이걸 만족시켜주면 로열티가 높아지고, 결국 수익이 좋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된다"며 "이걸 뒤에서 보이지 않게 지원해 주는 게 빅데이터"라고 말했다.

빅데이터가 플랫폼 형태로 발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해진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70~80년대에는 데이터를 분석할 때 몇날며칠 밤을 새며 수작업을 했기 때문에 한번 하면 3~4년씩 같은 모델을 썼는데 지금은 달라졌다"며 "실시간으로 다양한 모델을 만들고 업데이트 할 수 있게 된 만큼 플랫폼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빅데이터의 매력으로는 간단한 솔루션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그가 미국의 한 마케팅 회사에서 근무할 때 신용카드 미승인율을 분석한 데이터를 응용해 6개월만에 순수익이 40% 가량 급증했다.

이 전무는 "승인 패턴을 분석해서 어떻게 하면 미승인율을 높일 수 있을지 솔루션을 만든 건데, 단 한 사람이 개발한 간단한 솔루션이 수익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 필요한 게 뭔지를 발견하는데서 빅데이터 분석이 시작돼야 한다"며 "어떻게 응용하는 지에 따라 효과는 무궁무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