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00억원 규모로 진행될 서울시의 IT사업들이 빅데이터를 이용한 행정구현과 사물인터넷 도시조성기반 마련 등 전 분야에 걸쳐 다발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공공정보화사업에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 정보화사업은 769개로 나뉘어 발주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는 정보화분야에서 △정보화교육 43건(103억원) △통신망구축 8건(21억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8건(81억원) △컨설팅 10건(12억원) △소프트웨어(SW) 개발 40건(60억원) △시스템구축 57건(164억원) △하드웨어(HW)·SW구매 168건(276억원) △유지보수 435건(796억원) 등의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 중 업무시스템(463억원)과 전산인프라(436억원) 분야의 발주규모가 가장 크다. 업무시스템분야 대표 사업인 '서울형 빅데이터 공유활용 플랫폼 고도화' 사업과 전산인프라 분야 대표사업인 '사물인터넷 도시조성' 사업이 눈에 띈다.
서울형 빅데이터 공유·활용 플랫폼 고도화 사업은 사고 및 재난 사전 예보, 교통사고 다발지역 분석, 자전거 시설 입지 추천, 장애인 이동권 최적화 분석, 결핵환자 특성 요인 분석, 지역 축제 효과 분석, 소규모 자영업자를 위한 상권 분석(계속) 등 빅데이터 서비스 분석 및 개발 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올 4월부터 12월까지다.
서울 사물인터넷(IoT) 도시조성 사업은 올해 2월부터 12월까지 시스템구축이 이뤄지는데, 서울사물인터넷 도시 조성 기반 마련을 위한 전문가 자문 및 전략수립 등을 거쳐 사물인터넷 시범특구 조성을 위한 인프라 및 시범 서비스 구축하게 된다. IoT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기반 인프라 구축(무선망 구축 및 센서 설치)과 IoT기술을 활용해, 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범 서비스 구축, 서울의 전통과 첨단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관광서비스 제공이 중심이다.
이밖에 정보보안 분야에서도 지능형 악성코드(APT) 대응시스템확충 등에 58건(68억원), 서울대공원 CCTV 시스템 확대 구축 등에 58건(170억원) 등 보안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다.
이창희 서울시 정보화기획단 IT투자심사팀장은 "빅데이터가 2~3년 전 이슈가 됐다면, IoT사업은 IT사업이 앞으로 나가야 할 새로운 트렌드"라며 "당장 IoT 사업발주 규모가 작아도 신규사업이기 때문에 연속사업으로 발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사업은 대부분 사업이 중견중소기업만 참여할 수 있는 소규모 연간사업들로 정보화분야도 어느 한 분야를 선점하게 되면 중소기업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후발사업을 가져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 본사업이 나올 수 있는 컨설팅(ISP) 사업으로는 서울디지털기본계획 2020 수립 등이 나올 예정이다. 서울 디지털 시정 분야별 과제 및 선도사업을 발굴하게 된다.
한편 올해 서울시 정보화 사업 역시 신규 및 고도화사업비중은 약 30%에 불과하고 유지보수와 장비구매사업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