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서비스플랫폼사업부 김영욱 부장은 MS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전망을 이같이 표현했다. 물론 더 이상 윈도를 판매하는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MS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거의 완전히 엔터프라이즈 전문 기업으로 변신했음을 의미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를 중심으로 생산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MS를 정의한 것 처럼 MS는 이미 윈도 등 소프트웨어 판매 회사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13일 한국MS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MS 애저 클라우드 매출은 약 136% 성장했다. 서버와 스토리지로 구성되는 클라우드 인프라(IaaS) 전체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 36억달러(3조9,000억원)규모였다.
시장조사기업 IDC는 IaaS 시장이 오는 2018년까지 연간 31%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벤더들의 상황도 지난해 1분기부터 두드러졌다. 아마존과 구글은 각각 연간 성장률 67%, 60%를 기록했고 IBM과 세일즈포스닷컴도 각각 80%, 37% 성장했다. MS는 이 기간만 154% 성장폭을 그리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7%대에 머물던 점유율은 3분기 들어서면서 10% 이상으로 올라섰고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빠른 속도로 뒤쫓고 있다. 여전히 IaaS 시장은 AWS가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 성장 속도는 현재 MS가 가장 빠르다. 국내 시장에서의 체감도 크다. 현재 한국MS 애저 영업인력은 전년대비 30% 이상 늘었다. 영업 인력은 현재도 계속 충원중에 있다.
MS가 지금까지 지금까지 크로스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렸다면 다음 목표는 클라우드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이다. 쉽게 말하면 MS 애저안에 스토어가 있고 스토어 안의 데이터를 오픈해 과금을 받는 서비스다.
예를 들면 연말 정산을 위한 서비스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이를 오픈해놓고 트랜잭션당 과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꼽을 수 있다. MS는 이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에 약 20여개 제공중이며 향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영욱 부장은 MS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오히려 준비단계로 표현한다. 전세계 19개 클라우드 센터를 오픈하고 운영해오면서 다운, 장애와 같은 사고나 복구 서비스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었다는 것이다.
김 부장은 "클라우드 생태계는 어찌보면 물고기들의 생태계와 비슷하다. 누가 입이 큰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며 "좀 더 덩치가 크고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쪽이 유리할 수 있다. 오히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