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서울권에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개관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늘어나는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LG CNS는 이번 데이터센터를 통해 LG그룹 계열사 및 민간부문 뿐 아니라 공공부문이 추진하고 있는 클라우드 수요를 끌어온다는 구상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현재 데이터센터 설립 부지로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와 강동구 엔지니어링복합단지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 상암센터와 가산센터가 있긴 하지만 잔여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 신규 데이터센터 확보 필요성이 제기됐다.
LG CNS는 신규 수요의 경우 수도권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지방 및 해외 고객은 부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LG CNS 관계자는 “IT인프라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수도권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키로 결정했다”면서 “데이터센터 건립 규모와 시기는 아직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특히 LG CNS는 데이터센터 신축을 통해 공공부문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LG CNS는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 기업용 데이터센터 서비스(vDataCenter)와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vHosting+), 스마트 오피스 서비스(vDesktop), 애플리케이션 서비스(vApps) 등을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법 통과 가시화, 시장 확대 기대감↑
현재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보장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클라우드발전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해 2월 본회의 처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공공기관은 전자설비 구비 조항 등 53개에 달하는 법령 때문에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법 시행 이후에는 이 문제가 해결돼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부기관의 전산자원을 통합 관리하고 있는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자체 인프라에 클라우드 기술을 전면 적용하고 있다. 43개 중앙부처의 1230개 전자정부 서비스 중 60% 가량을 2017년까지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사법부 역시 최근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과제 도출 및 추진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해 클라우드 기반 전산환경을 준비하고 있다.
서성일 미래창조과학부 소프웨어융합과장은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해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33.2%나 증가했다”면서 “법 시행 이후에는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LG CNS 외에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018260)의 상암센터와 LG유플러스(032640)의 평촌센터는 올해 상반기 중 개관할 예정이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총 133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