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기상·기후 분석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은 빅데이터 기반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기후변화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통해 경제성을 높이거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상청은 올해 기상·기후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통합 관리,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상데이터는 누적된 데이터가 페타바이트 수준으로 방대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야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기상청은 그동안 각각 수집·관리해왔던 기상데이터를 취합하고, 이를 통해 현재 40% 수준인 장기예보 정확도를 높이고, 경제 전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기상 데이터는 농수산업 뿐 아니라 유통과 전력 수요 등에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재해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기상데이터는 단순히 날씨를 예측하는데 한정돼 활용성이 제한됐다. 이에따라 기상청은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관련 사업자들과 일반인들이 정확한 기상 데이터를 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매년 반복되는 폭우, 폭설 등 재난을 빅데이터로 예측해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기상청은 △기상 데이터가 중요한 농수축산업에 정확한 기상 데이터를 제공해 생산성을 높이는 부분 △기상재해에 따른 전력설비 피해 예측과 조기 경보시스템 구축 △기상정보를 통합해 특정관광지 수요를 예측하는 과제 △수도권의 침수 위험지역 예측 등 총 12개의 중점과제와 차순위 과제 9개를 추진한다. 이 중 전력 설비 피해예측과 수도권 침수 위험지역 예측 등은 기상·기후 빅데이터를 당장 올해부터 활용할 수 있다. 또, 다른 분야와 융합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개방형 서비스를 지향할 계획이다.
SW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농업은 천재지변에 따라 작황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기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예측 가능한 사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기상 데이터를 어디에 어떻게 적용하는지와 민간 서비스 사업자와 협력에 따라 활용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