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TV를 사물인터넷(IoT) 허브로 키우기 위해 삼성의 독자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이 탑재된 TV를 올해 3000만대 판매하기로 했다. 올해 전체 TV 판매 계획인 6000만대의 절반을 타이젠TV로 채우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다음달 국내에 처음 출시하는 2015년형 SUHD TV에 타이젠 OS를 적용한다. SUHD TV는 삼성전자가 올해 새로 선보인 TV로 기존 초고화질(UHD) LCD 화면에 퀀텀닷 패널을 적용하고 화질을 높이는 삼성의 회로설계와 색재현 기술을 추가해 탄생시켰다.
김현석 삼성전자 VD(영상디지털)사업부 사장(사진)은 “삼성전자는 SUHD TV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새로 출시되는 모든 TV 제품에 타이젠을 적용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까지 평판 TV 판매량 중 35%에 머물고 있는 스마트TV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BI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TV 출하량은 1억2400만대로 추산된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22.7%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타이젠TV 30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경우 스마트TV시장에서도 25% 이상 점유율을 확보해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타이젠TV에 이처럼 공을 들이는 것은 향후 IoT 시대를 맞아 TV가 스마트홈의 허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스마트홈의 허브가 되려면 항상 ‘켜져’ 있어야 하고 항상 ‘연결돼’ 있어야 하며 스크린이 있어야 한다”며 “TV가 스마트홈 허브로서의 조건을 충분히 갖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