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월28일, 기상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해석으로 식품손실(food loss)을 저감할 수 있는 물류 프로젝트의 중간결과를 공표했다.
경제산업성은 2014년도 차세대 물류시스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일본기상협회와 연계해 기상정보를 통해 물류를 변혁할 수 있는 ‘수요 예측 정밀도 향상에 따른 식품손실 저감 및 에너지 절약 물류 프로젝트’를 실시 중이다.
이번 중간보고에는 (주)미즈칸이 판매하고 있는 여름 계절상품인 중화냉면 육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가 포함됐다.
중화냉면 육수의 매상을 해석한 결과, 매상이 증가할 때는 기온과 연동하지만, 정상을 지난 이후 매상이 감소하면서부터는 기온과 연동하지 않음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기온만으로 매상을 설명할 경우 결정계수가 0.59로 나타났다. 이는 매상의 59%만을 기온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 충분한 정밀도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기온 이외에도 ‘기온에 따른 소비자 심리 전환점 해석’ 등을 고려한 기상협회 독자적 수요추정통계기법을 사용한 결과, 0.97로 결정계수가 향상됐다.
한편 식품 물류에는 제조·배포·판매를 담당하는 각 사가 독자적으로 기상정보 혹은 각 사가 보유한 POS(판매시점관리시스템) 데이터 등에 기반해 수요 예측을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들 데이터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는 탓에 각 유통 단계에서 생산량과 주문량에 오차가 발생해 폐기나 반품손실 등의 낭비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이 점을 고려해 일본기상협회가 기상정보와 함께 POS 데이터 등 빅데이터도 함께 해석해 고도의 수요 예측을 실시하고 제조·배포·판매 각 사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참가기업의 폐기와 반품을 감소시키고 불필요하게 발생하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5%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최종보고에서 계절상품인 나베 육수, 일일상품인 두부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며, 최종보고는 2월에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