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동통신사가 서비스하는 ‘스마트홈 사물인터넷(홈IoT)’ 기능을 갖춘 보일러를 구입한 직장인 김길수 씨(35)는 걱정을 덜게 됐다. 보일러를 제어하는 중앙 플랫폼이 날씨 변화, 가족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보일러를 끄고 켜는 시점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보일러와 연결된 홈IoT 시스템에는 도어록 기능도 연결돼 있어 도난 걱정도 줄었다. 이상 징후가 생기면 도어록이 김씨와 가족 스마트폰에 바로 알람을 날려준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홈IoT’ 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홈 와이파이 보급률이 80.3%, 스마트폰 보급률이 73%인 대한민국은 홈IoT 시장 활성화가 가능한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춘 최적 국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은 홈IoT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제습기, 도어록, 에어워셔, 보일러 등 가정 내 여러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KT는 ‘올레 기가 홈피트니스’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홈IoT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그동안 KT는 코레일이나 병원, 금융사 등 대형 수요처 중심으로 IoT 협력을 이어온 가운데 홈IoT까지 그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올레 기가 홈피트니스는 손톱 크기만 한 초경량 센서(2만9900원)를 옷이나 신발, 실내 자전거, 러닝머신 등에 부착해 자사 IPTV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운동량과 소모된 칼로리 계산 등 실내 움직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홈IoT 관계사들과 연대해 경쟁사보다 기술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조명제어 등 건물 에너지 절감 솔루션 ‘U+ 비즈 EMS’와 가정 내 가스밸브 상태를 원격 제어하는 ‘U+가스락’을 출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그룹 계열사인 LG전자와 협력해 스마트TV로 가정 내 가전을 제어하는 홈 솔루션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