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식 개막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세대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이 주요한 화두입니다.
특히 우리 이동통신사들이 이 화두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손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밀폐된 공간 안으로 뿌연 연기가 들어오자 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공기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합니다.
이 사이에 공기청정기는 자동으로 작동해 실내 공기를 다시 깨끗하게 만들고, 센서는 깨끗해진 실내 공기 상태를 다시 스마트폰으로 알려줍니다.
국내 통신사 KT와 환경가전업체 코웨이가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실내 공기 관리 서비스로 이번 MWC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사람 모양의 이 로봇은 옆 사람이 움직이는 대로 똑같이 따라 합니다.
세세한 움직임까지 표현하고 거의 동시에 움직입니다.
SK텔레콤은 올해 MWC에서 역대 가장 빠른 5세대 이동통신 속도를 구현했는데, 이 로봇에 그 통신을 연동시켰습니다.
5세대 이동통신 시대에 로봇 사용이 일상화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가정을 구현했습니다.
[안녕 줄리안 (네, 여기 있습니다) 전등 좀 꺼줄래, 나 외출할 거야 (에어컨 끕니다)]
화장대 위 거울도 예외가 아닙니다.
거울 뒷면에 센서가 부착된 카메라가 있어 여성의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적합한 피부관리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동통신 3사가 올해 MWC에서 적극적으로 제시한 화두는 5세대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입니다.
실생활에 접목한 서비스와 플랫폼들을 대거 선보였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통신기술 경쟁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합종연횡도 활발했습니다.
SK텔레콤은 스웨덴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과 손잡고 LTE와 5G 통신을 연동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5G 상용화 이후 활용성이 높은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KT는 스페인 현지에서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 5G 기술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 한·중·일 동맹체제를 구축했습니다.
한편 올해 MWC에서는 이동통신 3사 CEO가 모두 참가해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개막을 알리는 기조연설자로 나서 5G 미래상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전시회 기간 중 세계 주요 사업자들이 모여 5세대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를 논의하는 자리가 예정돼 있어, 국내 통신 3사 CEO가 어떤 전략을 갖고 논의에 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