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을 예고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일(현지시간) “IoT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동통신에선 익숙한 브랜드명을 찾지만 IoT는 꼭 그렇지 않다”며 “LG유플러스는 올해 홈 IoT로 소비자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뉴 라이프 크리에이터(new life creator)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IoT를 계기로 기존 이동통신에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5대 3대 2의 경쟁 구도를 깨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머지 않아 IoT를 넘어 사물과 소프트웨어가 사람의 생각까지 대신해주는 ‘인터넷 오브 브레인’(Internet of Brain)의 시대가 올 것”이라며 “개인이 중심이 되는 이런 시대에는 맞춤형 정보와 가치를 주는 사업자가 이긴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홈IoT를 통한 제2의 도약’을 선언하며 MWC에서 다양한 IoT 서비스를 선보였다. 여세를 몰아 연말까지 에너지·안전 분야에서 10여 개 이상의 IoT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실시간으로 전기요금을 확인하고, 낭비되는 조명과 대기전력을 자동 차단하는 등 홈 에너지 관리 패키지가 상반기 중 나온다. 또 집에 외부인 침입여부를 센서로 감지하고 도시가스 누출 등 이상이 생기면 조명·경고음·스마트폰 알람으로 신호를 보내는 보안 패키지도 연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도 가정 내 IoT 서비스 및 기기를 준비 중이어서 올해 이통3사의 IoT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무선인터넷 접속용으로 쓰이는 AP 장비를 홈IoT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AP를 중심으로 실내 가전을 하나로 연결하고, 다른 통신사 가입자들도 LG유플러스의 홈IoT 서비스를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홈IoT 생태계를 만들고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올해 대전 에 ‘홈IoT 인증센터’를 구축한다.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IoT 상품을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모든 시험 환경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사업화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