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가면 캐디의 도움 없이는 그린까지 남은 거리가 얼마인지, 퍼팅을 할 때 그린이 내리막인지 오르막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이런 골퍼를 위해 SK텔레콤이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사물인터넷 기기 '스마트 골프'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지름 3.4㎝, 무게 7.8g에 불과하다. 기존의 골프 음성안내 기기보다 크기가 작고, 무게는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가벼워졌다. 골프 모자에 붙이고 다니다가 그린 위에서는 볼 마커처럼 쓸 수도 있다.
이 제품은 크기는 작아도 GPS(위성항법장치) 센서에 동작 센서, 자기장 센서, 가속도·자이로 센서 등이 탑재돼 사용자가 친 골프공의 비거리와 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물론이고, 그린의 경사도까지 측정해 안내한다. 사용자가 그린 위에서 퍼팅하기 전에 제품을 들고 살짝 흔들면 탑재된 가속도·자이로 센서를 통해 그린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 측정해준다.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하면 더 다양한 정보를 스마트폰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스마트 골프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에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유럽 등 세계 3만여 개 골프장의 코스 정보가 탑재돼 있어 마치 개인 캐디처럼 상세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가격은 9만9000원.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에는 개인별 플레이를 분석해 맞춤형 골프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