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정보기술(IT)서비스 '빅3'가 오는 9월 빗장이 풀리는 4조원 이상의 공공클라우드 시장을 두고 벌써부터 기싸움을 하고 있다. IT서비스업체들 대부분 클라우드 사업을 신성장동략으로 삼고 있는데다 공공클라우드 사업참여 기회가 많으면 해외로 진출하기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IT서비스3사는 올 상반기까지 공공클라우드 시장 개방에 따른 대응방안과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마련한다.
삼성SDS는 오는 15일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물류업무처리아웃소싱(BPO)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신규사업에 대한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은 5월중순 완공되는 상암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상암센터는 공공클라우드 시장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공공클라우드 시장이 열리면서 클라우드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삼성SDS도 상암데이터센터를 활용해 클라우드 사업에 적극 뛰어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LG CNS 관계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은 LG CNS가 몇 년 전부터 추진해온 핵심사업 중 하나"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클라우드 사업도 눈여겨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전략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SK C&C 역시 공공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대응안을 마련중이지만 진척상황을 밝히는 것을 꺼려했다. SK C&C는 관계자는 "아직까지 클라우드 시장과 관련한 전략을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기본적인 클라우드 사업 방안은 IT아웃소싱(ITO) 고객을 대상으로 사용량에 따라 서비스를 확장하도록 하는 등 프리미엄 서비스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