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7군데가 2017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5일 IT컨설팅 업체인 가트너가 수행한 한국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채택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0%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퍼스트’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기업 중 86.7%는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에 IT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자체 IT 예산의 평균 34.7%에 달하는 수치다. 전세계 기업들은 평균 33%의 IT 예산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사용한다. 이 조사에서 한국 기업들은 2017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특히 SaaS(서비스 형 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릴 의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30%의 응답자는 이미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그 외 30%의 응답자는 향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을 원하거나 전환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가트너는 한국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투자 규모가 2013년에서 2018년까지 연평균 15.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aaS 부문의 투자는 2013년에서 2018년까지 연평균 28.5%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16.9% 의 성장률을 기록한 IaaS(서비스 형 인프라) 부문보다 훨씬 높다. 또한 SaaS 시장 규모는 2014년 1735억원에서 2018년 427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중 67%가 CRM(고객관계관리)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으며 ERP(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이 57%로 그 뒤를 이었다.

임진식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한국 시장에서 상당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IaaS가 현재는 국내에서 가장 보편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지만 앞으로 3년 동안 SaaS 부문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