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솔루션은 소유의 시대에서 경험의 시대로 변모했다. IT서비스 업체는 IT리소스를 투자하는 대신 클라우드라는 외부 전문역량을 활용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김동수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부 이사는 22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서 개최된 제2회 IT비전포럼 2015'서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동수 이사는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 서비스의 글로벌 상승세에 대해 우선 입을 열었다. 라인은 각 국가별로 어울리는 정서와 표정, 기호 등을 맞춘 라인프렌즈라는 이모셔널 스티커가 등장하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라인프렌즈는 라인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를 잡으며 라인의 글로벌 이용자는 6억 명 이상으로 늘었다.
글로벌 서비스가 되자 예기치 못한 네트워크 트래픽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특히 12월 31일만 되면 라인 여러 국가 이용자들이 연말연시 인사메시지나 스티커, 동영상, 사진 등을 동시에 주고받는다. 이 트래픽은 새벽 1-2시에 가장 크게 올랐다. 아주 안전하게 사용자가 만족하는 품질로 서비스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글로벌 서비스 제공자는 이런 트래픽을 감당해야만 한다.
게다가 모바일화가 진행되면서 24시간, 365일 중단 없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필요해졌다. 제공자는 예상을 벗어나는 트래픽과 다양한 보안위협으로부터 서비스를 운영해야 한다. 국가별 IT보안 법적 기준도 각각 다르다. 정보플랫폼 공급자들은 서비스들을 각국가 보안기준에 맞춰나가는데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
김동수 이사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이용자 서비스의 트래픽 수용 규모, 속도품질, 예측할 수 없는 변동성 등을 더 이상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단순히 필요한 만큼 비용을 내고 연산 자원을 끌어다 쓰고 반납하면 끝이다. 다른 국가에 서비스를 출시할 때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네이버가 제공 중인 엔클라우드(NCloud)는 어떤 장애에도 고객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없는 가용성 확보갖 장점이다. 물리적 네트워크 구성은 최대한 단순화하고 소프트웨어 메커니즘 기반으로 쉽게 확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엔클라우드는 웹 이용자 환경에서 쓸 수 있는 기능들도 API제공된다.
네이버는 자사 개발과 테스트용으로 실제 엔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라인 서비스 개발도 엔클라우드로 이뤄진다. 네이버 국내 서비스와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서도 엔클라우드를 통해 글로벌 인프라의 통합관리 운영이 가능하다.
실제 Npac이라는 네이버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네이버 파트너사, 스타트업, 개발자 커뮤니티에 엔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약 400개사에 1,300여대 클라우드 서버도 지원하고 있다.
김동수 네이버 이사는 “앞으로 모바일화가 가속화될수록 클라우드의 존재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며 “IT서비스 제공자들이 클라우드 활용을 통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