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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04 00:34
[빅데이터&IoT] [데일리한국] 위치기반서비스로 당신의 동선도 빅데이터가 된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39  
   http://daily.hankooki.com/lpage/society/201505/dh20150501090959137870.… [2804]
"자택 및 직장이 어딘지, 주말에는 보통 어디를 가는지 빅데이터는 알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위치 기반 서비스(Location Based Service·LBS)가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정보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위치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위치가 생성·수집되고, 기업들은 해당 정보를 서로 공유·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개인이나 대중의 동선을 파악하는 일이 과거에 비해 훨씬 수월해졌다는 점이 불안감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국토교통부의 '2014년 공간정보산업조사'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국내 위치 기반 서비스 관련 사업체는 4,490개, 매출액은 10조9,71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규모만 보면 전년보다 11.1%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나 고객들의 기술 적응 속도가 가속화하면서 산업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위치 기반 서비스의 중심에는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카카오택시나 T맵택시 같은 모바일 콜택시가 있다. 이는 스마트폰에 위치를 입력해 택시를 부르는 방법인데, 워낙 이용 방법이 간단한 데다 기사들의 중개 수수료는 물론, 승객에게도 일체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있어 이용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송모 씨는(49) "콜택시가 받는 700원의 수수료도 받지 않는 그런 서비스(모바일 콜택시)의 경우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위치 정보를 축적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업계에서는 아무래도 무료로 운영되다 보니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수익성이 전혀 없는 모바일 콜택시의 운영 목적이 O2O(Online to Offline·온·오프라인 연결) 사업 확대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O2O는 말 그대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라는 뜻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마케팅이나 비즈니스를 의미한다.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그에 맞는 결제 시스템이나 쿠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비콘 서비스가 대표 주자다. 정보통신 전문가들은 여러 차례 입력된 택시의 승차지와 목적지가 빅데이터가 되어 개인 및 대중의 동선 파악이 가능해지고, 이런 정보를 토대로 O2O 사업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페이스북처럼 개인의 이용 기록을 바탕으로 취향이나 관심사를 파악해 마케팅에 활용한 사례를 떠올릴 수 있다.

일단 모바일 콜택시 업계들은 "추측일 뿐"이라고 부정하는 상황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정착 및 확대에 주력하고 있고 수익성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아무 것도 정해진 바가 없어 향후 계획에 대해 딱히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개인의 위치 정보가 축적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실제 카카오택시의 약관을 살펴보면 "개인위치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됐을 때에는 그 이유 및 내용의 열람 또는 고지를 요구할 수 있다"고 표기하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개인의 탑승 기록을 1년 동안 보관하고 있고, 이를 통해 유동 인구나 교통량 등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는 발생 가능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용도이며 승객의 개인정보로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부작용 논란을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위치 정보가 무방비적으로 노출되는 상황 자체가 부작용이라고 못박았다. 김형중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개인의 위치가 마케팅으로 활용될 경우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악용할 수 있는 소지가 많다는 점에서 위험하다"면서 "충분한 전문인력과 기술력을 갖춘 상태에서 (정보) 관리가 철저히 돼야 하고 사실상 위치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