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까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구축하며 IoT 생태계 장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싱스와 아틱 모두 개방형 플랫폼으로, 저변 확대를 통해 시장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IoT 대중화를 위해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한데 이어 개발자는 물론 사용자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싱스는 올해 미국 등 2개 지역에 가정 보안 관련 서비스를 출시, 사용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아틱은 상금 10만 달러를 걸고 수자원 절약 과제를 제시하는 등 개발자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스마트싱스는 IoT 플랫폼을 통해 가전과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 열린 삼성전자 투자자포럼에서 “삼성전자의 모든 사업부문과 연계해 스마트홈을 잘 사용하고 작동시킬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스마트폰과 기어 시리즈에 스마트홈이 잘 구동되고 소비자가 쉽게 스마트홈을 사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TV는 집안의 모든 기기를 연결, 집밖에서도 TV 센서를 통해 집안과 상호작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운영체제(OS)는 타이젠이 적용된다.
스마트싱스가 올해 출시하는 가정 보안 서비스는 2016년에는 글로벌 주요 시장 진출 등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2017년에는 부동산 관리 등 B2B 시장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이런이슈 어때요?
급히 볼일 보다가 아기를?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제2회 IoT 월드 회의’의 기조연설에서 IoT 플랫폼용 반도체 모듈인 아틱 3종을 선보였다.
아틱은 소프트웨어·드라이버·스토리지·보안 솔루션·개발 보드·클라우드 등이 종합적으로 지원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자동차·교육·의료·금융·공공서비스 등 전방위 산업 분야에서 IoT 제품을 개발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차세대 임베디드 패키지 온 패키지(ePOP) 기술을 적용한 초소형 규격과 최고 수준의 저전력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 초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이 IoT로 연결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스마트홈 시장은 미국에서만 2020년 22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스마트 기능을 덧입힌 스마트 기기·가전에 국한하지 않고 IoT 생태계 구축이라는 굵직한 목표를 실행하고 있다.
한편 미국 퀄컴 및 구글 등은 최근 IoT 표준을 위한 연합체를 설립하고 오픈소스 기반의 공통규격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손잡고 IoT 플랫폼 표준화에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