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업계 1위 아마존닷컴과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22일(현지시간)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과 가격 경쟁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오라클은 자사 어플리케이션(앱)의 저장과 실행을 모두 클라우드에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오라클이 자체 데이터 센터를 통해 공급하던 소프트웨어들까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 클라우드 플랫폼은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인 `글레이셔`와 견줄만한 서비스이며 가격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28%(지난해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기업이다. 올해 1분기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 웹 서비스즈’(AWS) 매출만 15억7000만달러(약 1조7275억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반면 오라클 클라우드 매출은 같은 기간 5억7600만달러를 기록해 아마존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업계 후발주자인 오라클이 규모 면에서 뒤쳐지기는 하지만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