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원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언론 기사 등을 통해 표출된 과학기술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수요를 분석해 국가 연구개발(R&D)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관한 국민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일상 생활 속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책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2014년 6월∼2015년 6월 '국민신문고 민원'과 '포털·언론 기사 데이터' 등 크게 두 그룹에 오른 과학기술 관련 게시글, 의견, 기사 등 총 171만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국민의 주된 이슈를 도출해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민신문고 민원 쪽에서는 에너지 절감, 안전 등이 많이 거론됐고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 기술개발'이나 '안전장비 개발 및 안전시스템 구축' 등이 대표적인 국민 과학기술 수요로 나타났다. 

실제 민원 사례로는 '일조량이 부족한 교실에 인공조명 대신 햇빛 전달 장치를 설치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안'이나 '앰뷸런스 내 영유아 안전 수송장치 설치' 등이 제기됐다.

트위터 글과 연합뉴스 기사 등을 활용한 포털·언론 기사 데이터 분석에서는 자동차, 인터넷·스마트폰, 수사 사건, 환자 치료, 사고가 주된 관심사로 나타났다.

관심이 많은 분야로는 '자동차 선도 기술 개발', '과학수사에 대한 관심', '의사 표현이 가능한 지능형 로봇에 대한 관심', '유전자 치료 연구에 대한 기대', '생화학 바이러스 사고에 대한 우려' 등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미래부는 SNS·언론 데이터를 활용해 '지식기반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대응', '지능형 무인비행체' 등 5개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별도 분석도 실시해 '사물인터넷 기술 활용한 범죄·사고 예방', '유아용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 등을 주요 국민 관심 기술로 도출했다. 

미래부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굴한 국민 관심 이슈 중 R&D 정책·사업 관련성, 국민 관심도 등이 높은 5개 주제를 선정해 향후 R&D 정책 수립 및 신규 R&D 과제 발굴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