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최된 ‘2015 한국전자산업대전’은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드론 등 이른바 대세로 인정받고 있는 3대 IT 먹거리들의 잔치였다. 이들은 이전보다 더욱 진화된 모습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IoT, 보안기능 개선으로 활용폭 넓혀
기존의 IoT는 실생활에서만 주로 사용되며 다소 한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 등장한 IoT는 보안성을 강화한 모습으로 진화해 활용도를 크게 넓혔다는 평가다.
예를들어 코리센의 ‘지정맥 인식 솔루션’은 IoT를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가능하게 했다. 이 시스템은 근적외선을 이용해 손가락 정맥 내부의 패턴을 인식해 본인인증을 가능케한다.
이를 통해 관공서·기업 등의 출입관리, 은행 ATM, 공공시설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가능해졌다.
◇ 사이버 공간에서 교육과 여행 가능해져
기존에 출시된 기어 VR들은 주로 영화, 게임, 360도 비디오, 체험 콘텐츠를 3D(3차원)로 즐기는데 그쳤다면 교육적인 측면도 강화된 것이 눈에 띄었다.
동신대학교측은 VR을 기반으로 역사 유적지를 가상으로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밖에도 드론과 VR을 결합시켜 여행지를 가상으로 탐방하는 시도도 있었다. 멀컴코리아가 선보인 것으로 드론에 카메라 여러대를 부착해 여행지를 촬영한 영상을 VR기기를 통해 감상할 수 있게한 것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마치 직접 여행지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선명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한데 모아 VR기기로 360도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
멀컴코리아 관계자는 “여러 대의 카메라를 통해 최대한 현장감 있는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론, 친숙함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다
드론은 이제 일반인들에게 친숙해졌다. 이번 전시회에서 드론은 일상 및 레저생활에서 사용되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한 중·저가의 제품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도 바이로봇, 케이산업, 아이오테크, 스마트카라 등 중·저가 일반용 드론 판매업체의 부스는 발디딜 곳이 없었다. 해당 업체들은 특수목적용 드론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객들을 유혹했다. 특히 행사기간동안 특별할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구매에 관심을 보이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또한 바이로봇 부스 앞 체험공간에서는 직접 드론을 조종해보고자 하는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바이로봇 부스에서 드론을 구매한 30대 여성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게 됐다”며 “여행을 좋아하는 데 드론을 이용해 촬영하면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해서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드론은 기존의 리모컨 조작 방식과 더불어 드론 앱 설치 후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조작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드론과 연결해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된다.
바이로봇 관계자는 “최근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다양한 기능의 제품을 저렴하게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