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를 활용해 ‘도로 위 폭탄’으로 불리는 ‘포트홀’을 실시간 찾아내는 시스템이 이달부터 경기지역에서 시범운영된다.
경기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T맵 택시’를 활용한 포트홀 감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경기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는 개인택시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 개인택시조합에 소속된 택시 2천여대가 실제 도로를 주행하면서 감지하는 충격 데이터를 실시간 자동으로 전송해 포트홀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앱을 작동시켜놓고 운행중인 택시의 바퀴에 충격이 가해지면, 앱에 장착돼 있는 센서가 충격파의 크기와 위치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경기도가 운영하는 가칭 ‘포트홀 관리 시스템’으로 데이터가 실시간 전송된다.
충격 데이터는 동일한 구간을 운행하는 택시로부터 반복적으로 수집된다.
똑같은 위치에서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충격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면 대략적인 포트홀을 규모까지 알 수 있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하면 경기도와 일선 31개 시·군의 도로관리 담당자는 실시간으로 포트홀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돼 신속한 복구가 가능해진다.
또 수집되는 충격 데이터 중 반복적으로 큰 폭의 진동을 보이는 데이터를 분석해 포트홀 복구 사업에 우선순위로 정할 수도 있다.
경기도는 포트홀 감지 시스템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지역 전역에 설치된 방지턱, 맨홀, 시설물 등 차량에 충격을 주는 요소들의 데이터와 연계시키는 방식으로 포트홀 오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시범 운영 후 결과가 좋을 경우 ‘T맵’에 포트홀 감지 시스템을 도입해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스마트폰 센서가 인식하는 충격 데이터가 너무 작거나 클 경우 상용화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검증하는 시범 운영을 하는 것”이라며 “장기 프로젝트로 보고, 내년에는 전송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점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모두 4만8천228건으로, 32억8천여만원의 복구비용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