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클라우드컴퓨팅 활성화 계획` 환영한다
클라우드 활성화 계획으로 선제적 산업 활성화 기대
기업 경쟁력 강화 위한 전문 인력 양성도 활성화
정부-민간 협력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해야
입력: 2015-11-16 18:26
[2015년 11월 17일자 22면 기사]
한남석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 이사장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의 후속조치로 정부는 국내 클라우드컴퓨팅 산업 활성화를 위한 'K-ICT 클라우드컴퓨팅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11월 1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번에 통과된 'K-ICT 클라우드컴퓨팅 활성화 계획'은 2021년 클라우드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1단계 계획(2016~2018년)으로 2018년 클라우드 이용률 30% 이상, 클라우드 기업 800개 양성, 클라우드 시장 4조6000억원(2016~2018년 누적)을 형성해 클라우드 산업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내 클라우드컴퓨팅 기업의 경쟁력은 아마존, 구글, MS 등 해외 선진 기업에 비해 턱없이 낮아 글로벌 기업의 막강한 기술 및 영업력에 밀려 자칫 정부의 각종 정책적 지원의 과실을 맛보지 못하고 국내 시장에서의 위치조차 약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척박한 국내 산업 현실에서 클라우드컴퓨팅 기업인으로서 정부의 클라우드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와 단계적인 정책·제도적 지원이 담겨져 있는 'K-ICT 클라우드컴퓨팅 활성화 계획(이하 기본계획)'의 수립을 환영한다. 기본계획에는 1. 공공부문의 선제적인 클라우드 도입, 2. 민간부문 클라우드 이용확산, 3. 클라우드 산업 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각종 정책과 제도적 지원이 담겨져 있다. 공공부문의 선제적인 클라우드 도입은 공공 부문의 혁신 가속화와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한 클라우드 이용환경 마련, 클라우드 친화적 제도개선, 클라우드를 통한 중소기업 및 산업의 혁신지원을 통해 민간부문 클라우드 이용 확산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막강한 기술과 영업력으로 무장한 글로벌 기업의 태풍 속에서도 견고할 수 있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컴퓨팅 기술 생태계 구성원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 마련을 위한 '클라우드컴퓨팅기술포럼(의장 김두현(건국대), 이하 포럼)'이 지난 11월 3일 창립됐다. 포럼은 기술 수요자와 공급자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1)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현황 분석, 기술 정책의 대정부 건의를 통해 현장 중심의 R&D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2) 기술 교류회를 통해 기술 공급 기업은 보유 기술을 수요 기업에 제공하며, 수요 기업은 필요한 수요 기술을 손쉽게 확보하도록 지원하며, 해외 선진 기술 보급과 협력 사업에도 앞장서 국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며 3) 생태계 구성원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포럼에는 농심NDS, 더존비즈온, 사이냅소프트, 에스지에이솔루션즈(구 레드비씨), 영림원소프트랩, 유엔진솔루션즈, 이나루티앤티, 이노그리드, 틸론, 태진인포텍, KT, LG CNS, SKT(이상 가나다 순) 등 클라우드컴퓨팅 중소기업 및 대기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50여개 기관 및 학계가 참여해 클라우드컴퓨팅 생태계 구성원간 하모니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클라우드 기업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끌 원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는 클라우드 전문 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요 맞춤형의 '클라우드 기술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클라우드컴퓨팅발전법이나 기본 계획과 같은 정부의 각종 정책·제도적 지원을 우리는 환영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정책·제도적 지원은 클라우드컴퓨팅산업 활성화라는 수레를 움직일 수 있는 주체가 아니라 발전을 지원하는 객체일 뿐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우리 산업계의 자발적인 노력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법안 제정을 위해 노력했던 각계의 노고들이 헛된 수고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법안이 목표하고 있는 산업발전은 요원해지며 '2021년 클라우드 선도국가 도약'이라는 비전은 무의미해질 것이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옛말처럼 우리는 하루하루 새로워져야 한다. 새로워지지 않으면 제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뒤로 밀려나게 된다는 걸 명심하며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 클라우드컴퓨팅 산업에 종사하는 정부, 민간 모두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남석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