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제품개발 수명 주기 단축… 클라우드 협업방식 속속 도입
- 대용량 작업 그래픽 업체로 확대
- 어도비, SW 자체 클라우드 전환
이형근 기자 bass007@dt.co.kr [2015년 12월 08일자 14면 기사]
기업들의 업무방식이 모바일과 클라우드로 바뀌면서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클라우드 협업 기능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대용량 작업을 분담해서 진행하는 그래픽 SW업체들이 협업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7일 SW업계에 따르면 주요 SW업체들이 클라우드 협업방식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클라우드 협업 기능은 원격지에서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수정할 수 있는 것으로 업무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 SW업계는 제품 기획, 개발, 생산과 판매까지 이어지는 제품개발 수명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기획부터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클라우드 협업이 중요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드 협업 기능은 공동작업을 위한 결과물 공유, 전달 등 단순한 개념에서 최근에는 권한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 기능 제공 등 보안과 관련된 부문이 추가되고 있다. 3D 전문업체 다쏘시스템코리아는 자율적인 협업 환경에서 3D 설계, 해석,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는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제공한다. 자체구축 또는 사설·공용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제조, 건축, 자동차 등 산업별 솔루션을 대상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2013년 패키지SW 판매를 중단하고 전 SW를 클라우드로 전환한 어도비는 클라우드 협업을 가장 빠르게 도입했다. 최근 공개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최신 버전은 협업 뿐 아니라 디자이너들이 온라인으로 동영상, 사진, 과 디자인 콘텐츠를 바로 구입해 작업에 적용할 수 있는 '어도비 스톡'도 제공한다. 회사는 SW 틀 자체를 클라우드로 전환해, 협업 기능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외 3D 솔루션업체 오토테스크도 기본 편집에서 렌더링까지 클라우드로 진행할 수 있는 'A360'서비스,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을 사용해 파일을 편집, 공유할 수 있는 '오토360' 등 클라우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오피스 문서작업 등은 이미 클라우드 협업이 일반적으로 사용될 정도로 활용되고 있으며, 고용량과 고사양을 요구하는 그래픽 부문으로 클라우드 협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아마존웹서비스 등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연동해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